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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이필수 의협회장 취임..."'의정협의체' 구성, 9.4 의정합의 근거 의료현안 논의할 것"

공공의대.의대 정원 확대 등 논의 시도엔 단호히 대응
"‘개원의, 봉직의, 의대교수, 전공의 등 각 직역별 회의체’ 구성·운영할 것"

▲이필수 회장

"적절한 시기에 '의정협의체'를 구성해 9.4 의정합의 정신에 근거한 '지역수가' 등 의료현안을 논의하겠다"

5월3일 서울드래곤시티3층 한라룸서 진행된 '제41대 이필수 의협 회장 취임식'서 밝힌 이 회장의 강한 일성이다.

이날 이필수 회장은 -의료 전문직 수호에 앞장서겠다 -협회가 국민건강의 수호자로써 우뚝 서겠다 -정의롭고 올바른 의료체계를 확립하겠다 -건강보험 패러다임을 ‘적정수가 패러다임’으로 바꾸겠다 -필수의료 체계를 개선하겠다 -제대로 된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해 나가겠다 -의정협의체서 대 정부 논의에 임하겠다 -의협이 개원의만의 단체가 아닌 의료계 전 직역을 아우르는 단체가 되도록 하겠다 등 8개항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은 먼저 "'의정협의체'를 적절한 시기에 구성해 지난해 9.4 의정합의 정신에 근거한 '지역수가' 등 지역의료지원책 개발, 필수의료 육성 및 지원, 전공의 수련환경의 실질적 개선, 건정심 구조 개선 논의, 의료전달체계의 확립 등 주요 의료현안”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안정화 이전 공공의대나 의대 정원 확대 등 논의 시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회장은 또 "의사의 진료행위는 고도의 직업적 훈련과 윤리의 바탕 위에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고귀한 직무다. 그동안 국가는 전문가 윤리와 자율을 존중하기보다는 획일적인 제도의 틀에 복속시키고 규제를 양산해 의사들의 반발을 일으킨 경향이 있었다"며 "저는 국가의 과도한 개입과 간섭으로부터 회원들을 지키고 보호하며 의사가 전문직으로서 자율과 책임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의사의 권익 보호뿐만 아니라 국민건강과 보건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의사협회가 최고의 전문가 단체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국민건강의 수호자로 우뚝 서 국민의 사랑과 존경하게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의롭고 올바른 의료체계를 확립하겠다는 포부다.

이 회장은 "서구 국가의 의료공급체계와 달리 우리나라는 정부의 지원이 거의 없는 가운데 의료계의 열정과 헌신으로 선진국을 뛰어넘는 의료공급체계를 확립했다"며 "그러나 정부는 그동안 공익적 기능을 수행한 민간의료기관의 노력은 외면하고 공공의료기관에만 재정 지원을 하는 등의 불합리한 정책을 펼쳐왔다. 저는 공공의료의 역할을 떠맡아 온 민간의료기관의 공익적 기능에 대해 국가의 지원을 이끌어내 올바른 의료체계가 세워지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또한 "현재까지 ‘저수가 패러다임’이 지속되고 있어 그로 인해 저수가 체제하에 생존을 위해서 많은 환자를 보는 소위 ‘3분 진료’ 문화가 고착됐다"며 "그러나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맞아 의료 소비자의 욕구가 고급화, 다양화되면서 더 이상 박리다매식 ‘3분 진료’ 문화로는 의료 서비스를 지탱할 수 없다. 이에 걸맞은 ‘적정수가 패러다임’으로 환자의 감성까지도 살필 수 있는 ‘감성 진료’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해 모 대학병원에서 4년 전 80대 고령 환자의 대장 내시경 시행 중 사망한 일로 담당 교수가 법정 구속된 사건은 의료계 전반에 큰 충격과 파문을 불러왔다"면서 "그리고 올 초 전공의 지원에서 필수의료 과목의 지원 기피가 나타났다. 저는 국민건강 수호와 직결되는 필수의료 체계의 제도적 정비와 직업적 안정성을 제고하는 일에 나설 것"이라고 필수의료 체계의 개선을 언급했다.

이 회장은 "제대로 된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해 나가겠다"며 "1차 의료와 중소병원의 기능과 역할을 명확히 규정하는 법과 제도의 개선을 통해 의료 백년대계를 설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13만 회원을 대표하는 협회의 위상에 맞게 올 초 의료정책연구소에서 연구 발표한 '대한의사협회 거버넌스 개선을 위한 실행전략 연구'에서 개선방안으로 제시한 ‘개원의, 봉직의, 의대교수, 전공의 등 의료계 각 직역이 참여하는 회의체’를 구성·운영해 의료계 각 직역을 아우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인선 기자  eipod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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