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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후 2차 충격 사고 10%增...적십자 사고수습 '급급'
손숙미의원, 체혈메뉴얼 엄수 등 안전관리망 마련돼야

'2010년 12월 부천서 여고생이 헌혈 후 쓰러져 코뼈가 골절되고 이마에 열상을 입음.'
'2010년 5월 서울서 20대 남자가 헌혈 후 의식을 잃어 안면이 골절되고 눈썹부위에 상처를 입음.' '2008년 11월 부산의 남자 고등학생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턱이 골절 되었음.'


어지러움, 현기증 등 헌혈사고가 매년 2천건 이상(10%증가)이 발생하면서 보상건수와 보상액도 늘고 있으나 적십자사는 헌혈자가 줄어드는 것을 우려해 근본적인 대책마련 없이 사고수습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어지러움?현기증 등 헌혈사고후 정신을 잃고 쓰러져 머리, 눈, 코, 턱 등을 다치는 2차 충격임을 감안, 체혈메뉴얼 엄수 등 안전관리망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8일 대한적십자사가 손숙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1,931명 이던 헌혈사고 발생자는 작년 2,407명으로 증가해 하루당 6건 이상 헌혈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총 6,958건이 발생했고 보상건수는 854건 보상액은 1억원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혈액원별로 살펴보면 부산 혈액원이 3년간 1,638건의 혈액사고가 발생해 전체 혈액사고의 25%를 차지했으며 서부혈액원, 동부혈액원 순으로 밝혀졌다.

종류별로 보면 헌혈 이후 어지럼증이나 현기증을 보이는 ‘혈관미주신경반응’이 가장 높아 전체 6598명 중에서 3170명(47.81%)이 관련 증상을 호소했다.

헌혈 부위 주변에 멍이 생기는 '피하출혈' 역시 2946건(44.98%), 구토나 재채기를 유발하는 '구연산반응'이 74건(1.1%), '신경손상'이 42건(0.61%)을 나타났다.

적십자사 관계자, "환자들하고 원만하게 합의했다"

특히, 최근 3년간 병원에 후송되어 치료를 받은 경우는 393명으로 이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머리, 눈, 코, 턱, 치아를 다치는 ‘2차 충격’이 106명이나 됐는데 이는 골절, 실명에 심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일례로 6월 충북혈액원에서는 건장한 20대 남자 대학생이 헌혈 후 실신해 넘어지는 과정에서 머리를 다쳐 뇌사상태에 빠져 결국 사망한 예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에 적십자사 관계자는 “체혈매뉴얼에 따르면 체혈 후 10분의 휴식을 취하게 되어 있지만 충북사고의 경우 4분 밖에 휴식을 취하지 않았으며 단체 헌혈의 경우 메뉴얼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고백했다. ?

적십자사는 '비용이나 인력 운영 면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적십자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 환자들하고 원만하게 합의했다"면서 "헌혈의 집이 전국적으로 129개에 달하다 보니 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언급했다. ?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은 “적십자사는 벌어진 사고 해결에만 급급하지 말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향후 헌혈 전 철저한 문진과정을 통해 체혈대상자를 제대로 선정하고 헌혈 후 충분한 휴식시간을 보장하는 등 미연에 헌혈사고를 방지해야 할 것”이라며 대안을 제시했다.

최근 3년간 혈액원별 헌혈사고 내역 (단위 : 명)

연도

2008

2009

2010


(구)서부혈액원

220

141

36

397

강원혈액원

58

68

91

217

경기혈액원

101

123

69

293

경남혈액원

80

62

90

232

광주전남혈액원

92

90

65

247

남부혈액원

90

89

216

395

대구경북혈액원

163

152

134

449

대전충남혈액원

65

82

95

242

동부혈액원

183

203

163

549

부산혈액원

460

488

690

1,638

서부혈액원

140

290

268

698

울산혈액원

45

53

65

163

인천혈액원

120

143

149

412

전북혈액원

43

173

137

353

제주혈액원

33

38

58

129

충북혈액원

38

65

81

184


자료 : 대한적십자사 / 손숙미의원실 재구성

김이수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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