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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강박장애’ 환자 3만152명...20대~30대 1만4740명(48.9%)

40대 4865명(16.1%)...男 1만7367명, 女 1만2785명
2019년 ‘강박장애’ 총진료비 203억7천만원...2015년比 10.1% 증가

건보공단, 7일 2015년~2019년 ‘강박장애’ 건강보험 진료현황 공개

2015년부터 2019년 까지 ‘강박장애’ 질환으로 내원한 환자수는 3만152명으로 이중 20대가 8520명(28.3%)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6220명(20.6%), 40대가 4865명(16.1%) 순으로 나타났다.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공개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강박장애(F42)’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강박장애(F42)’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15년 2만4446명에서 2019년 3만152명으로 5706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증가율은 5.4%로 남성은 2015년 1만4302명에서 2019년 1만7367명으로 21.4%(3065명) 증가했고, 여성은 2015년 1만144명에서 2019년 1만2785명으로 26%(2,641명)증가했다.

2019년 기준 ‘강박장애’ 질환 진료인원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3만152명 중 20대가 28.3%(8520명)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0.6%(6220명), 40대가 16.1%(4865명)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20대 29.8%, 30대 20.7%, 40대 15.3%의 순이었으며 여성의 경우는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6.2%로 가장 높았고, 30대 및 40대가 각각 20.6%, 17.2%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전 연령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강박장애는 보통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대에서 강박장애가 가장 많은 이유는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 발병해 치료를 받지 않고 악화되다가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로 심해져서 20~30대에 병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20대는 막 청소년기를 벗어나 성인에게 주어진 역할들을 수행하게 되는 시기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 학업 및 직장 생활에서의 어려움 등이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것도 영향이 있겠다“고 설명했다.

2019년 ‘강박장애’질환 총진료비는 203억 7천만원으로 2015년 대비 1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박장애’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5년 138억7천만원에서 2019년 203억 7천만원으로 46.9%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0.1%로 나타났다. 2015년 대비 2019년 증가율은 여성 52.7%, 남성 43.4%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았다.

2019년 기준 성별 ‘강박장애’ 질환 건강보험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29.2%(59억6천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21.8%(44억5천만원), 40대 16.0%(32억6천만원)의 순이었다. 특히, 남성이 전 연령층에서 여성보다 총진료비가 많았으며, 진료인원 구성비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2019년‘강박장애’ 질환 1인당 진료비 67만6천원 2015년 대비 19.1% 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 간 성별로 살펴보면, 2015년 56만7천원에서 2019년 67만6천원으로 19.1% 증가했으며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60만2천원에서 2019년 71만원으로 18.1% 늘었고, 여성은 2015년 51만9천원에서 2019년 62만9천원으로 21.2% 늘었다.

2019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10대가 78만9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71만5천원, 20대 69만9천원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녀 모두 1인당 진료비는 1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석 교수에 따르면 강박장애는 생물학적인 원인과 심리적인 원인이 모두 관계된다. 생물학적 원인으로는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세로토닌 시스템의 이상과 뇌의 전두-선조 신경회로의 기능적 이상이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강박 증상이 악화되는 양상이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으며, 이를통해 강박증상에 심리적인 원인도 관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흔한 증상 유형은 ‘오염-청결 강박’ 으로 더러운 것에 의해 오염되는 것에 대한 공포, 이를 없애기 위한 행동으로 손을 반복적으로 씻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확인 강박’의 경우는 문이 잠겼는지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것과 같은 증상을 말하고, ‘대칭/정렬 강박’은 물건이 바르게 배열되어 있는지를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경우를 말한다. 그 외에도 필요없는 물건을 계속 모으게 되는 ‘수집 강박’이나, 불편한 생각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강박장애’치료법은 현재 알려진 강박장애의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다만 스트레스가 강박증상 악화에 관련될 수 있어 평소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이 좋겠다. 강박장애의 치료로는 약물치료 및 인지행동 치료가 도움이 된다.

약물치료 중 대표적인 약물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로 일반적으로 4~6주 후에 효과가 나타나고 최대 8~16주 후에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다양한 약물이 존재하고 개인에 따라 약물 반응 및 부작용 발생에 차이가 있어 인내를 가지고 약물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치료와 더불어 인지행동치료도 도움이 되는데 ‘탈감작’, ‘노출 및 반응방지’ 등의 기법이 활용된다.

특히, 강박장애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시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치료받지 않으면 증상이 지속된다. 강박장애가 만성화되다 보면 우울증, 양극성장애와 같은 기분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며 극단적 선택 사고, 시도로 이어지기도 한다. 환자들 중에는 심한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술이나 약물에 의존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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