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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양극화, "대형병원 月1천만원 이익...동네약국 적자"
대형약국 앞에 위치한 문전약국들은 월 1천만원의 이익을 내는 반면 동네약국들은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과 대한약사회가 17일 고려대 약대 최상은 교수팀에 의뢰한 '적정보상을 위한 약국 지불제도 개선 연구'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93개 약국의 월 평균 수입은 1억897만원, 비용은 1억444만원으로 한달에 약 453만원의 영억이익을 기록했다.

수익 부분은 처방에 따른 조제 수익이 1억333만원으로 95%를 차지했으로 일반약과 기타 제품 비중은 5.2%로 극히 낮았다.

지출비용은 처방약 약품비 등 재료비가 9천210만원으로 88.2%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건물임차료나 감가상각비 등을 포함한 관리운영비가 647만원, 6.2%였으며 인건비(약국 개설 약사 제외)는 587만원으로 5.6%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 대상 약국의 84%는 장소를 임대한 상태였으며 평균 임대료는 167만원이었다. 하지만 이런 약국들의 경영상황은 병원과의 인접 정도, 약국 소재지 및 규모 등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냈다.

우선 대형병원 주변의 문전약국들은 월 평균 수입이 4억7413만원, 총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만 1087만원이었다.

일반 병원급 약국은 1억4288만원, 538만원이었으며 의원급 2곳 이상 인접 약국들은 7838만원, 620만원이었다. 의원급 1곳이 인접한 약국은 2953만원, 208만원이었다.

반면 주변에 의료기관이 하나도 없는 약국의 경우는 월 평균 수입이 1천239만원이지만 지출 비용이 1309만원이어서 70만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광역시에 위치한 약국의 월 평균 영업이익이 718만원으로 중소도시 약국 239만원의 3배를 나타냈다. 중소도시 약국의 경우는 군 이하 지역 약국의 4346만원보다 수익이 7897만원으로 많았지만 영업이익은 239만원으로 적었다.

연구용역을 수행한 최상은 교수는 "국내 약국 경영은 건강보험의 처방 조제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라며 "이는 처방일수에 따라 차이나는 행위료 수이고가 약품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약국 수가를 약사의 전문성을 기준으로 지급되는 복약관리서비스 수가와 조제수가로 이원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약국인증제 등 평가관리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희정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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