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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급식 매뉴얼에 ‘커피’ 포함 ‘황당’
지역아동센터 운영매뉴얼 식단 작성기준에 ‘커피믹스 1봉’

아동도 밥 먹고 커피 한잔 먹어라?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 급식 매뉴얼에 커피가 포함돼 있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최동익 민주통합당 의원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역아동센터 운영매뉴얼에서 식단 작성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는‘식품군별 대표식품의 1인 1회 섭취분량표’를 살펴보면 아동에게 적합하지 않은 커피믹스 1봉(12g)이 버젓이 표기돼 있다.

설사 참고자료라 하더라도 이 매뉴얼대로라면 아동도 밥 먹고 커피 한잔해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어떤 부모가 아동에게 커피를 권장하겠는가?”라며 “별 거 아닌 듯 보여도 우리 정부가 급식 이용자에 대한 분석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정책을 집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단적인 예”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또 정부의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과 복지시설에 살고 있는 아동의 급식단가를 차등적용하고 있는 부분도 지적했다.

최동익 의원에 따르면 아동복지법상 더 보호를 필요로 하는 아동복지시설 요보호아동과 노인 등 급식대상자 구분 없이 사회복지시설 생활자의 급식단가를 기초생활보장법 수급자 기준 1420원으로 동일하게 책정하고 있다.

반면 방과 후 지역사회 아동의 보호·교육, 건전한 놀이와 오락의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지역아동센터의 경우 1식 단가가 3000원이다.

한국인영양섭취기준에 따르면 6~11세 아동은 700kcal/일, 65세 이상 노인은 1,600kcal/일의 열량을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최 의원은 “생활이 어려운 아동이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 더 낮은 급식비를 적용받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정부는 우선적으로 급식대상의 특성에 맞도록 급식 단가를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인수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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