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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비대면 진료는 보조수단'...서울 강남구 A의료기관, 비대면 진료율 99.87%

총진료건수 3152건 중 비대면 진료 3148건
비대면 진료는 대면 진료의 보조수단이라더니...99.8% 비대면 진료(?)
비대면 진료의 다수를 차지고 있는 의원급, 2022년 1~5월까지 1083만건 비대면 진료 실시...2020년 178만4567건 대비 6배 증가

의사협회,‘비대면 진료는 보조수단....대면 진료 대체할 수 없어’.. 반대
그러나 일부 의원급은 과도한 비대면 진료 중. 비대면 진료율 50% 이상 의원급 의료기관 78개
2021년 '11개소' 대비 7배 증가

최혜영 의원, "진료시 환자의 상태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대면진료가 원칙"..."과도하게 비대면 진료하는 의료기관 방지 대책 마련 필요"

‘비대면 진료는 보조수단..대면진료 대체할 수 없다’라고 강력 반대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일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전체 진료 100건 중 99건이나 비대면 진료를 하고 있었다.

6일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보건복지위원회, 예산결산위원회)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를 실시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2020년 9464개소에서 2022년 5월 기준 1만8970개소으로 2배 정도 증가했으며, 비대면 진료건수는 2020년 96만건에서 2022년 5월 기준 1083만건으로 11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비대면 진료율도 2020년 0.17%에서 2022년 5월 3.66%로 21배나 급속하게 증가했다. 2022년의 경우 불과 5개월만의 비대면 진료실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대한의사협회는 ‘비대면 진료는 보조수단이며, 대면진료를 대체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비대면 진료를 여전히 반대하고 있었지만, 의원급 의료기관들의 비대면 진료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비대면 진료를 실시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비대면 진료를 얼마나 많이 하고 있을까?

최 의원이 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비대면 진료를 실시하고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77.2%(1만8970개소 중 1만4652개소)는 비대면 진료비율이 10% 미만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진료율이 50%를 넘는 의원급 의료기관수는 2020년 1개소, 2021년 11개소에서 2022년에는 78개소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2022년 기준으로 비대면 진료율이 90% 이상인 11개 의료기관을 자세히 살펴본 결과, 비대면 진료비율이 가장 높은 의원급 의료기관은 서울시 강남구에 소재한 A의료기관으로 비대면 진료비율이 99.87%(총진료건수 3152건 중 비대면 진료 3148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서울시 서초구에 소재한 B의료기관은 비대면 진료비율이 98.88%(총진료건수 2만2637건 중 비대면 진료가 2만2408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재지별로 구분해보면, 서울시 소재 의원급 의료기관이 9개소(강남구 4개소, 서초구 4개소, 영등포구 1개소)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고, 광주 서구·전주 완산구 소재 의원급 의료기관도 각각 1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C·E·H·K 의료기관은 2021년에도 비대면 진료율 상위에 속해있었는데, 광주 서구 C의료기관의 비대면 진료율은 2021년 93.33%에서 2022년 97.80%로 증가했고, 나머지 E의료기관(2021년 87.34%→2022년 96.98%), H의료기관(2021년 74.40%→2022년 93.64%), K의료기관(2021년 58.64%→2022년 90.85%) 모두 비대면 진료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대면 진료보다는 비대면 진료를 위주로 하는 의료기관, 괜찮을까?

이에 최혜영 의원은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2020년 2월부터 한시적으로 모든 의료기관에 전화 상담과 처방을 허용하는 한시적 비대면 진료가 허용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 주장과 같이 대면 진료를 원칙하고, 비대면 진료는 보조수단으로 제한적으로 활용되어야 하지만, 일부 의원급 의료기관은 반대로 대면 진료 보다는 비대면 위주로 진료를 하고 있었다. 의사협회 주장을 일부 회원 스스로가 부정하고 있는 셈"이라며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는 의사의 정확한 진료가 기본이다. 보건복지부는 정확한 진료를 위해 적정한 비대면 진료율을 정하는 등 과도하게 비대면 진료율이 높은 의료기관을 막기 위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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