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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23억 예금 보유-44개 종목 주식 신고한 백 청장 벼랑끝까지 압박..."직무 관련 주식 자료 내놔라" 

현재 백 청장 44개 종목 주식 신고-배우자는 105개 종목 신고
더민주당, 사과-거취 표명-사퇴까지 주문하며 쪼여가
강훈식 "기억 못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질병청장이 주식 관련 해명은 모두 다 거짓"
서영석 "주식 중독 아냐"소문도-"투 잡 뛰는 주식관리청장"..."거취 표명" 압박

▲더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공개한 백경란 질병청장 보유 일부 주식 자료

야당은 직무 관련 주식 보유와 매각을 번복한 백경란 질병청장에게 관련 감사 자료를 요청한데 대해 불성의한 답변에 대한 강한 질타와 함께 사과, 거취 표명, 사퇴까지 주문하며 벼랑끝까지 압박하고 나섰다.

맨먼저 전혜숙 더민주당 의원은 "백경란 청장 공직자 재산 신고 상황을 보면은 예금액이 23억 원 이상이 되고 배우자는 8억 정도 됐는데, 3배 가까이 많다"며 "청장 인사 직전에 주식을 대거 매각한 거 아니냐는 의심을 갖고 있다. 그렇게 했느냐"고 날선 비판의 포문을 활짝 열어 제쳤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그렇지 않았다. 주식을 매각해서 예금으로 받은 적은 없었다"고 맞받았다.

전 의원은 "왜 이런 의심이 드냐면 주식 보유를 신고하라고 하는데 안 하니까 문제다. 그래서 좀 전 '5년간 주식 현황 자료 제출할 거냐'고 하니 '본인은 생각해 보겠다'고 답하니까 그렇다"며 "현재 청장이 44개 종목 주식을 신고했고 배우자는 105개 종목을 신고했더란다. 상당히 많은 주식 숫자 아니냐"고 비판의 수위를 한 껏 높였다.

백 청장은 "아, 소액씩 가지고 있어서..."

전 의원은 "주식 종목이 많다는 거는 본연의 일은 안 하고 주식에 올인 하지 않고는 이렇게 많은 종목을 가질 수가 있겠느냐,어쩌다가 갖게된 주식 같으면 이렇게 안 한다"며 "또 국회에 제출하라는 것은 안 하면서 자신이 지켜야 될 직원들의 개인 정보는 스스럼없이 감사원에 제출해 버리고 이게 과연 지도자로서 옳은 자세냐, 그래서 지도자로서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강력 질타했다.

백 청장은 "주식은 카페 같은 곳에서 개미들이 하는 거 보고서 따라 하다 보니 그렇게 숫자가 많아진 것이다. 지금도 질병청에서 개인정보 관련해서는 굉장히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면서 "개별 법령에 명확한 근거가 있거나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 (자료를)제공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전 의원은 "조금전 '카페에서 개미들이 하는 거 보고 따라 하다 보니 이렇게 많아졌다'고 했다. 그렇게 주식에 관심 많은 분이 공직자로 앉아 있으니 이 문제가 생긴 거 아니냐"면서 "카페에서 주식 거래를 그렇게 열심히 하니 주식 거래가 상당히 많을 거라 짐작을 하게 된다"고 관련 자료 제출을 거듭 다그쳤다.

백 청장은 "제가 설명드릴 수 있는 부분은 소상히 설명드리고 제가 드릴 수 있는 자료는 최대한 드렸다.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부분 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면 그 부분도 소명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같은당 강훈식 의원도 "오늘은 자료가 없기 때문에 증인한테 자료 없는 기반으로 묻겠다. 증인 주식 거래 언제부터 시작했느냐"고 강하게 압박했다.

백 청장은 "제가 직접 한 거는 2020년 3월이다."라고 답했다.

강 의원은 "총 거래 건수가 3년간 몇 번 정도 되냐, 뽑아 봤을 거 아니냐, 안뽑아 봤으면 그럼 검토한다는 그 근거가 뭐냐"며 "뭘 검토하겠다는 것이냐, 뽑아보지도 않았고 몇 건인지도 모르는데 뭘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냐"고 몰아붙였다.

그러면 본인이 뽑아보지도 않았기 때문에 어떤 거래 내역이 있었는지 다 기억도 못하겠느냐"고 묻자 백 청장은 "기억이 없다"고 맞받았다.

강 의원은 "기억이 없는 게 많겠네. 그러면 바이오 관련된 주식이 있었는지, 확인하지 못하는 거냐, 정확하게 답변"을 촉구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는 문제다. 뽑아보지도 않았고 소량으로 많이 거래했는데 기억나겠느냐"면서 "기억을 못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질병청장이 주식 관련된 해명은 다 거짓"이라고 비판의 강도를 한 껏 높였다.

▲김원이 의원실이 제공한 자료

강 의원은 "자문위원 당시 안건 자료나 보조 자료, 서면 자료에 기업명이 등장하잖나"라고 질타하자 백 청장은 "등장하는 경우가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 "그런 기업명들도 검색해 보기도 하느냐, 궁금할 거 아니냐, 상식적으로 인터넷에서 주식을 보는 사람들이 다들 그러는데, '본 적이 없다'고 하니, 그런데 본인은 어떤 걸 샀는지, 기억은 안 난다고 하고 이와 관련해서 법률자문단의 조력을 받고 있는 것 아니냐, 답변의 프레임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민간인인 시절 자료는 제출할 수 없다.', '거래된 주식은 소량이다.', '문제된 주식은 팔았다.' '현행법 위반은 없다.' 등 동일한 답변 프레임이 방증하고 있다"고 날선 비판의 강도를 멈추지않았다.

백 청장은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이 그 이상 없어서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있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같은당 김원이 의원은 "질병청장 취임전에 감염병과 예방접종 코로나19 관련한 여러 위원회에서 활동했다고 했는데, '감염병 연구기획 전문위원회'를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수행했고 '감염병 위기관리 전문위원회'를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백신 도입 자문위원회'를 2020년 11월부터 2021년까지 지내왔다. '예방접종 전문위원'은 1기~4기까지 쭉 해 왔고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위원단'에서도 활동했다"며 "그런데 이런 자문위원회에서 활동기간 중에 신테카바이오 3332주, 바디텍메드 166주, 알테오젠 42주, sk바이오팜 25주, sk바이오사이언스 30주 등 인사혁신처 자료를 보면 주식 거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제출이 안돼 이런 주식을 언제 사서, 언제 매각했는지, 얼마에 사서 얼마에 매각했는지, 언제 팔았는지 알 수는 없다"고 다그쳤다.

그러면서 "관련 자료 제출"을 촉구하고 "자료를 주면 우리가 객관적으로 평가와 판단을 내리겠다. 그후 문제 없다면 청장직을 계속할 수 있게 도와드리겠다"고 제안했다.

서영석 의원은 "직무 관련성이 있는 sk바이오팜 주식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이니냐, 청장이 직무 관련성 심사에 가서 해명하는 것을 보면 인사혁신처 등과 사전에 연락 주고받은 적이 없다고 거짓 해명을 했고 심사 주체가 아닌 질병청 직원이 자체적으로 판단해 공식 해명하는 보도자료를 내 국민을 기만했으며 인사혁신처로부터 결과를 통보받고도 청장은 저에게 제출한 자료에 인사혁신처가 여전히 심사 중이란 거짓 답변을 했다"며 "거짓으로 점철된 해명 3종 세트를 내놓아 무책임하고 직무 수행에 부적격하다 판단된다"고 질타했다.

더욱이 일각에서는 청장이 주식 중독이 아니냐, 투잡 뛰는 주식관리청장이란 의혹을 제기하는데 국민이 용납할 수 있겠느냐며 거취 결정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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