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꽃사슴한의원 제공

올 여름 무덥고 습한 날씨에 얼굴이 유독 붉어지고 열감, 따가움, 가려움 거기에 수반하는 각종 트러블까지 올라오게 된다. 단순히 피부가 예민해서라고 생각하기엔 점점 증상이 심해지는 사람들이 많다.

얼굴이 붉어지는 안면홍조 증상은 갱년기 증후군, 감정 변화, 레이저 시술, 자외선 자극, 에어컨 사용 등으로 인한 실내외 온도차 등으로 다양한 자극을 받아 피부가 붉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특히 얼굴 중에서도 양 볼에는 다른 부위에 비해 혈관 분포 밀도가 높아 볼빨간 사춘기라는 가수명이 있을 정도다. 비정상적으로 모세혈관들이 확장 된 후에 다시 수축하지 않는 모세혈관 확장증이 동반된 경우가 만성 안면홍조 환자군에서 주로 관찰된다.

얼굴이 붉어진 상태가 유지되는 안면홍조 증상과 함께 뾰루지, 구진, 농포까지 함께 나타난다면 주사피부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주로 30~50대 여성에게 나타나는 주사피부염은 간헐적인 홍조가 초기에 나타나다가 열감, 따가움과 함께 모낭성 구진이나 농포가 얼굴의 중심부에서 발생한다.

증상이 심해지면서 피부 표면이 염증성 결절로 인해 울퉁불퉁해지거나 거칠어지고 중심부에서 얼굴 전체로 퍼져나갈 수 있다. 주사는 주로 코 주변 혈관 확장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청소년기부터 여드름 및 안면홍조를 앓았다면 주사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이러한 증상이 코에만 나타나는 경우 주사비 라고 하며 심한 경우 눈 주변이 붉어지면서 안검염, 결막염과 같은 안과질환이 동반될 수도 있다. 또한 주사피부염은 지루성피부염과도 혼동하기 쉬운데, 홍조와 함께 피지선 부위의 각질이 발달하면 지루성피부염 확률이 높다.

보통 주사피부염의 양방 치료는 경구약인 독시사이크린, 미노씬 같은 항생제를 이용해서 피부 염증을 억제한다. 이와 함께 모낭충 억제시키는 수란트라, 로섹스겔 같은 연고를 도포하여 주사피부염 증상을 완화한다. 두 가지 방법으로 호전이 잘 되지 않는 경우에는 레이저 시술을 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피지억제제인 로아큐탄을 복용하기도 하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경구약이나 연고를 사용하지만 이는 주사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어 사용을 권고하지 않는다.

경희꽃사슴한의원은 "주사 피부염 치료의 경우에는 피부 증상과 함께 문진, 진맥, 자율신경검사, 체성분검사 등을 통해 환자분의 체질과 약한 장부기능을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 이에 따라 침 치료, 피부 치료, 한약 치료가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진행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사상체질 중 소양인 같은 경우에는 체질적으로 상열되는 열을 식혀주는 치료가 기본을 되어야 하며, 소음인은 부족한 혈을 보충하여 얼굴로 올라가는 열을 잡아준다. 다른 치료로 호전되지 않아 이미 만성화된 이후에 한의원에 방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피부 뿐만 아니라 이렇게 장기간 염증이 지속되는 몸의 요인을 전반적으로 치료해야 호전이 된다.

또한 주사피부염 자체가 다양한 요인에 의해 재발이 잘되기 때문에 주사피부염 한방치료에서는 몸 내부의 순환 기능 저하, 위장관의 염증을 개선하고 체질적으로 부족한 장부 기능을 함께 보강해주어야 한다는게 경희꽃사슴한의원의 설명이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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