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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원전사고 인근 8개현 가공·원료식품 수입량, 한국네슬레 '최다'
코스트코 545톤, 롯데 282톤, 한국관광용품센타 53톤 뒤이어
양승조 의원, "일본산 식품 수입 늘리는 이상한 국내 식품업계"질타

일본 원전사고가 발생한 2011년 이후 국내에 수입되는 일본산 가공·원료식품의 수입량이 매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식품기업들은 일본 수입 사실을 공개해야 하는 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숨기고 있어 소비자의 알 권리와 선택권이 침해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민주당 양승조 의원(천안갑. 보건복지위원회)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일본 원전사고 이후 연도별 일본산 가공?원료식품 업체별 수입현황’을 제출받고 “일본산 수입 식품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은 커지는 것과 반대로, 국내 식품회사들의 일본산 가공?원료 식품 수입량은 해마다 늘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원전사고 이후 과자, 두부, 기름(유지), 밀가루, 조미료 등 일본산 가공?원료식품의 수입이 매년 증가했다. 2011년 4만4253톤에서 2012년 5만5024톤으로 24.3% 늘었다.

최근 3년간 일본 8개현 가공·원료 기업별 수입실적 현황(단위:톤)

업체명

8개현 수입량

총 수입량

최종수입일자

한국네슬레

1,479

1,592

2013. 8. 22

코스트코코리아

545

2,069

2013. 8. 27

롯데

282

49,314

2013. 8. 26

한국관광용품센타

53

185

2013. 8. 21

해태제과식품

45

494

2013. 8. 27

일화

41

51

2013. 8. 2

동아오츠카

36

750

2013. 8. 22

아워홈

29

37

2013. 5. 23

한국오르비스

11

62

2013. 8. 12

미스터도너트코리아

7

207

2012. 12. 17

서울우유

3

496

2013. 8. 19

동원

2

80

2013. 8. 13

오뚜기

0.6

27

2013. 8. 26

보해양조

0.5

7

2013. 6. 25

푸르밀

0.3

89

2013. 8. 21

동서식품

0.3

120

2013. 8. 12

일동후디스

0.1

8

2012. 7. 27


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2013년 8월까지는 5만1792톤으로 2012년 수준에 육박, 이 추세대로라면 41.2% 증가한 7만7000여 톤을 넘을 전망이다. 특히 원전사고 장소와 인접해 수산물이 전면 수입 금지된 후쿠시마 등 인근 8개현에서 수입한 가공·원료 식품이 최근 3년간 8912톤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식약처가 0.5베크렐(Bq/Kg)미만의 경우, ‘적합’으로 판정하여 국내에 유통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 때문에 미량의 방사능 가공식품이 유통될 수 있다는 점이다.

세슘 1000㏃을 한꺼번에 먹을 경우 600일이 지나면 거의 배출되지만 하루에 1㏃씩 600일을 먹을 경우 160㏃이 체내에 남게 되며, 미량의 방사성 물질이라도 체내에 축적되면 인체에 위험하다는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의 발표도 있어 방사능의 체내 축적으로 인한 위험은 상존하고 있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식품기업들은 일본산 가공?원료 식품을 수입하고 있다. 일부 업체의 경우, 지난 8월까지 일본 8개현 식품을 수입했다. 한국네슬레는 최근 3년간 가공?원료 식품 1479톤을 일본 8개현에서 수입했다.

이는 한국네슬레가 같은 기간 일본에서 수입한 총량인 1592톤의 93% 수준으로써, 대부분을 8개현에서 수입한 것이다. 한국네슬레는 인스턴트커피, 기타 코코아 가공품, 기타 가공품(전분, 설탕 혼합물, 참깨분 등), 혼합제제(전분, 식용유 등)등을 주로 수입했고, 지난 8월22일까지 수입 실적이 발생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최근 3년간 가공?원료식품 2069톤을 일본에서 수입했고, 그 중 545톤을 8개현에서 수입했다. 주로 과일?채소 음료와 소스류 등을 들여왔고 8월27일 마지막 수입이 이뤄졌다.

롯데는 롯데제과와 롯데삼강, 파스퇴르, 롯데아사히주류, 롯데햄, 롯데푸드 등 여러 계열사에서 여러 종류의 일본 식품을 다량 수입했다. 최근 3년간 4만9314톤의 가공·원료 식품을 들여왔고, 이 중 8개 현에서는 282톤을 수입했다.

롯데는 양조간장, 차, 복합조미식품, 기타 가공품, 혼합제제, 식품첨가물, 주류 등을 수입했고, 8월에도 거래 실적이 있었다.

이 밖에 호텔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한국관광용품센타는 국수, 양조간장, 식초, 수산물가공품, 된장, 과일?채소 가공품 등 총 185톤을 수입했고, 그 가운데 8개현에서 53톤을 수입했다.

해태제과식품은 곡류가공품, 착향료, 혼합제제, 코코아매스 등 494톤(8개현 45톤)을 수입했고, 일화 51톤(8개현 41톤), 동아오츠카 750톤(36톤), 아워홈 37톤(29톤)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 양승조 의원은 “국민들의 식탁에 올라온 음식이 국내산인지 일본산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대량의 일본산 수입식품이 들어오고, 특히 방사능 우려가 매우 높은 8개 현의 가공?원료식품까지 수입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정부와 식품업체의 말처럼 정말 안전하다면, 일본산 식품이라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식약처는 방사능 검사 결과를 단순히 ‘적합’으로 공개할 것이 아니라, 검사 수치를 정확히 공개하고, 가공?원료 식품에 대해 원산지를 정확하게 공개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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