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항공사들의 웹사이트 대부분이 시각장애인에게 ‘벽’을 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제주항공의 경우에는 회원가입과 이벤트정보 확인이 전혀 불가능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부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는 국내 대표 항공사 홈페이지 7곳을 대상으로 시각장애인의 이용 가능여부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대한항공, 아시아나,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으로, 웹사이트 내 회원가입, 항공권 예매, 글 작성, 여행상품 정보 확인, 이벤트 정보 확인의 5개 항목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5개 항목 모두 이용이 가능한 곳은 단 한군데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페이지 서비스 이용가능 수준은 에어부산이 5개 중 4개, 아시아나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이 2개, 진에어 1개, 대한항공, 제주항공이 0개 순으로 이용 가능했다.

항공권 예매를 할 수 있는 곳은 7곳 중 에어부산, 이스타 항공 단 2곳에 불과했으며, 회원가입 역시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만이 가능했지만 이마저도 접근성이 미흡해 이용에 불편함이 있었다.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은 단 한 개의 과업도 수행할 수 없었다.

안동한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 팀장은 “시각장애인은 여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여행에 대한 욕구는 높다”며 “이러한 웹 상에서의 차별이 시각장애인에게 이중고를 겪게 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데일리메디팜 제휴사 / 복지뉴스]

김인수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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