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현숙 의원(새누리당)이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보건복지정보개발원 등을 통해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복지부와 산하기관들이 수행한 22개 사업에서 당장 아낄수 있는 예산만 6995억226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낭비된 복지예산 중 가장 많이 차지하는 부분은 '사무장병원'에 잘못 지급된 건강보험재정으로 최근 5년간 4667억7900만원에 달했으며 회수율도 8%에 불과했다.
이 외에도 당장 줄일 수 있는 복지재정으로 △최근 5년간 건강보험 구상금 미회수액 610억원 △최근 3년간 사망자에게 지급된 복지재정 누수액 407억원 △최근 5년간 잘못 지급된 기초생활수급액 341억원 △최근 5년간 건강검진기관의 부당청구액 226억원 △최근 3년간 출국 후 3개월 이상 입국기록이 없는 아동에게 지급된 양육비 213억원 등을 꼽았다.
만약 대표적인 복지 재정 누수 사례로 손꼽히는 건강보험체납액 2조 4101억과 국민연금체납액 6조 3647억원 등 총 8조 7748억원을 이에 더하고, △자동차 2대 이상 보유자 2152명, 주택 2억원 이상 보유자 625명, 금융재산 1억원 이상 보유자 55명이 포함되는 등 부실한 자격관리 △연간 진료일수 7000일에 달하는 의료 과소비로 인해 발생하는 복지재정액 지출액(2013년 기준, 약 5조 2212억원)의 최소 10%인 약 5000억원을 더한다면, 실제 누수되고 있는 복지 재정 규모는 10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김현숙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밝혀낸 누수액만 약 7000억원에 달한다"며 "재정 누수의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이 6995억원만 낭비하지 않았어도 사실상 내년 추가로 필요하다고 신청한 예산을 모두 매우고도 400여억 원이 남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희정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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