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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 고삐 더 당길 것”
30대 그룹사 대상 ‘1그룹 1자회사 설립 운동’ 추진

[이성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이성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이 지난해 1월 3일 취임한지 1년이 지났다. 이성규 이사장은 공단에 부임하면서 중증장애인 취업을 취우선 과제로 삼고 중증장애인 고용 정책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공공부문은 물론 민간기업에 있어서도 장애인고용의 패러다임이 중증장애인 고용으로 점차 확산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이사장은 올해에도 중증장애인 고용을 위한 노력에 고삐를 한층 더 당긴다는 각오다. 취임 1년이 지난 이성규 이사장을 만나 올해 계획에 대해 들었다.

취임한지 1년이 지났다. 그간 성과는

중증장애인을 위한 안정적인 일자리 마련에 노력했던 한 해였다. 정책적으로는 중증장애인고용 2배수 인정제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대기업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제도 등으로 민간부문의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큰 성과를 거두었다.

공공부문에도 많은 일자리가 마련됐는데 중증장애인 공무원 특별채용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고용노동부 등 정부 부처에 지적·자폐성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과도 시범사업을 실시해 교육청 소속 학교와 도서관에도 중증 장애학생들이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또 e-스포츠 심판이나 IT 원격 컴퓨터 강사 등 중증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직업영역을 개발하기도 했다.

올해 중증장애인 고용을 위한 정책은

올해도 중증장애인 고용을 위한 노력은 계속된다. 2011년은 중증장애인 고용을 위해 다양한 사업계획과 예산 편성 등 기초를 닦았던 해라면 2012년은 실질적인 사업을 수행하고 성과가 가시화되는 해라고 할 수 있다.

공단에 부임해서 그동안 계속적으로 강조해 온 것이 이제는 장애인고용의 패러다임이 중증장애인고용으로 점차 옮아져 가야 한다는 것이다.

공단 설립 초기였던 1990년도만 하더라도 국내 장애인고용 환경은 매우 척박했었고, 약간의 장애만 있어도 취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시절이었다.

그간 장애인 고용의 양적 발전에 많이 치중하다보니 중증보다는 경증이 우선시 됐던 게 사실이다. 이제 20여년이 흐르면서 장애인의 취업 기회도 조금씩 아나졌고, 교육 환경도 많이 개선됐다.

보조공학기기의 발전과 스마트워크 환경 변화 등 장애인고용 환경이 점차 중증장애인 고용이 용이한 쪽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장애인 고용이라고 하면 취업이 정말 어려운 중증장애인의 고용으로 인식을 전환해야 할 시점에 왔다고 생각한다.

지난 한해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해서 중증장애인 고용에 방점을 찍도록 할 것이다.

중증장애인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확대를 위해 추진되는 사업은

대기업이 일정 조건을 갖춘 자회사를 설립해 장애인을 고용하도록 하는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제도가 있다.

포스코, 삼성, STX 등 일부 대기업은 이미 자회사를 설립해 현재 18개사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이 있다. 2012년에는 국내 30대 그룹사를 대상으로 ‘1그룹 1자회사 설립 운동’을 추진해 중증장애인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2011년에 공직 진출이 어려운 지적·정신·자폐 장애인에 대해 실시했던 정부부처 시범사업도 전 부처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 등 공공부문에서도 장애인을 위한 인정적인 일자리가 확대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공단에 부임했을 때 장애인을 위한 고용과 복지행정이 3E를 갖추어야 한다고 했는데, 3E한 무엇이며 장려 결과는

처음 공단에 부임했을 때 임직원들에게 장애인을 위한 고용과 복지행정이 3E를 갖추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3E는 공감을 나타내는 Empathy, 역량화 Enabiling, 책임을 뜻하는 Ensuring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3E는 장애인이 느끼는 현실적인 고통을 공감하고, 일방적인 원조가 아니라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끝까지 책임지는 무한책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하는 의미다.

3E가 임직원들의 의식 속에 내재화 돼 실천으로 행해지도록 공단의 핵심가치로 내걸고 장려하고 있다. 당장의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난해 기획재정부에서 실시한 고객만족도 점수가 89.6점으로 전년대비 5점이나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3E를 통해 장기적으로 직원들을 변화시키고 고객에게 인정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앞으로의 가능성에 무게를 둬 더욱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올해 변화되는 장애인고용 의무제도는

먼저 50명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사업주에 대한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2.3%에서 2.5%로 상향 조정된다.

기존 3월말까지 제출하던 장애인고용계획 및 실시상황을 7월 31일까지 제출하게 하는 등 장애인 의무고용률 이행 실태를 조기에 파악하고 장애인 고용 지도를 적기에 실시하기 위해 제출기간을 단축했다.

장애인고용 부담기초액은 기존 56만원에서 59만원으로 상향 조정되고, 장애인을 1명도 고용하지 않을 시 부담기초액이 최저임금액으로 부과되는 대상을 상시 300명 이상 고용 사업주에서 상시 200명 이상 고용 사업주로 확대했다.

장애인 근로자를 이한 취업지원프로그램 및 수당도 달라지나 미취업 장애인의 조기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전년도부터 실시한 희망코디프로그램을 더 많은 장애인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12년에는 고용노동부의 취업취약계층 취업지원사업인 취업성공패키지를 장애인용으로 구성해 도입할 예정이다.

장애인 취업성공패키지 참여자에게는 1단계 참여에 따라 20만원까지 참여수당이 지급되며, 패키지를 통해 취업된 경우에는 최대 100만원까지 근속 수당이 지급된다.

특히 수급권자가 취업될 경우에는 3년까지 수급권이 유예돼 교육비, 의료비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등 참여자 혜택이 강화된다.

올해 지사가 추가 신설된다고 들었는데

그동안 장애인의 접근성이 불편했던 충남, 경북, 전남지역에 지사를 추가 개소해 장애인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등 고객 접근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인수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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