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제이콥스메디칼 박채윤 대표가 직접 찾아 왔다...김영재 원장 알지 못해"
"최순실, 정유라씨는 보거나 들어본 적도 없다"
26일 암병원서 긴급기자회견 열어 제2프로포폴 등 의혹 해명

박근혜 대통령 주치의인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지난 26일 암병원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청와대 청구 의약품 발기부전치료제와 제2프로포폴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 등에 대해 " 약제비, 약품 구입에 관해서는 제가 결제라인에 있지 않았다"며 "어떤 약품을 구입했는지는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최순실, 정유라씨는 제가 보거나 들어본 적도 없다"고 잘라말했다.

서 원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약제들은 신문지상을 통해 알게 됐으며 청와대 경호실에는 약 600여 명, 비서실에는 400여 명의 인원이 근무를 하는데 약품의 구입과정에 의무실장이 관여를 하기 때문에 주치의로서 전혀 결재 라인에 있지 않아서 그 내용을 알수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 구입과 관련 "제가 구입을 요청하거나 사용한 적은 없다. 그리고 어떤 경로로 구매했는지 모른다"며 "의무실이나 실장에게 물어 볼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약품들이 청와대로 공급된 약품 목록에 포함돼 있는 것에 대해 "제가 듣기로는 응급상황 기관삽관을 할때 사용할수 있는 약품으로 들었다. 응급의학에 전문성을 갖고 있지 않아 얘기를 할수 없다"고 답했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회사가 병원장을 찾을 때 김영재 부인이 아니었느냐, 어떻게 알게 됐는지와 안면식이 없는 상황에서 결정하기엔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작년 12월에 리프팅 시술용 실에 독특한 바늘을 달면 산분인과 복강경수술용으로 가능하다. 산자부에서 연구비를 받아서 세부연구 과제 책임자로 연구용역을 의뢰받았다"며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박채윤대표에게 연구책임자로 선정하게 됐다. 당시 우리 복강경용 수술실이 외제였고 우리나라 환자가 없어 정부의 기조가 국산화에 성공할수 있다면 적극 R&D에 협조하는 것이 교수의 본분으로 알았고 국산화를 위해 연구 실험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피력했다.

이어 "정부 지원금 총 15억 중 3천만원을 자급받았고 원장 취임후 도저히 집행이 불가능해 나머지 연구팀에게 동물실험을 할수 있게 넘겨줬다"고 언급했다.


또 "당시 김영재 원장이 아니고 박채윤씨가 먼저 찾아왔고 박씨가 '중동순방을 다녀와서 좋은 여러가지 성과를 거뒀다. 세브란스병원에서 임상결과도 좋았었는데 이 실을 중동지역 유력인과 계약을 했을때 요청사항이 대학병원 사용실적 보고서가 필요하다. 대통령 주치의인줄 알고 찾아왔다'고 해 성형외과에 연결해 줬다"고 해명헸다.

또한 "당시에도 청와대 누군가가 연락을 해 왔으면 제 기록에 틀림없이 있을 것이고 비서도 그런사람(최순실)이라면 적어놨을 것"이라며 "안타깝게도 적혀 있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제가 전문가가 아니지 않느냐, 제가 수술 실에 대해서 알지 못하니 성형외과를 연결시켜 주겠다고 하고 끝냈다"며 이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성형외과에 반입된 것은 2016년 2월에 신청을 했고 3월에 재료 심의위원회에 통과를 했다. 제가 원장에 취임한 것은 올 6월이다. 성형외과 선생들이 면밀히 검토한 결과 그 리프팅 시술용 실 자체가 안면비대증 질병에 사용할수 있다고 판단을 했고 통상 실이 들어오는 기간이 6개월 걸려 10월에 들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 병원장은 "당시(박채윤씨가) 김영재 부인이지만 영업상 찾아 왔고 검증자료를 갖고 있구나 하고 성형외과에 넘겨 줬고 남편에 대해서는 '성형외과 일반의인데 이런 시술을 하고 있다'고 했고 김영재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채윤 대표가 '중국에서 VVIP가 내한하는데 서울대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싶어한다. 그 이후에 본인이 특허를 갖고 있는 리프팅 시술용 실을 갖고 얼굴 화상술을 하길 원한다'고 해서 분당서울대병원에 연결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좀더 '정확하게 말씀드릴수 있는 것은 청와대에서는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잘라말했다.

한편 제주한마음병원과 관련 "5월8일은 대통령 주치의로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진료하는 것외에는 골프도 칠수 없기 때문에 지방에 가지 않았다"며 지방학회도 갈수 없다. 제주를 갔다는 증언에 대해 당사자와 직접 대질해 주길 주문했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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