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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암·구로·안산병원,독자생존 추진 선언...2025년 2조 수익 기대책임경영-균형발전-특성화 등 자생력 강화 위한 '혁신' 화두 던져

의료수익 재투자 방법 등 상반기내에 계획안 마련 재단과 공유할 것
10일 투자계획 기자간담회...1200~1300배드 잘 나가는 병원 年매출 5천억 추산

고려대의료원이 현 안암·구로·안산 3개병원에 대한 각자 책임경영 시스템 도입을 선언하고 오는 2025년 진료수익 총 2조원 달성을 목표로 중장기 로드맵을 전격 공개했다.

김효명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10일 조선호텔서 주최한 '2017년 세계 수준의 메디컬 콤플렉스로 대도약을 위한 투자 계획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책임 경영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안을 내놓은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 TFT에서 고민한 사안이며 말 그대로 일정 수준의 투자와 사업에 대해서는 3개 병원장 책임하에 진행을 고려중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책임경영은 병원별로 따로 예산을 짜서 진행하는 곳이 몇몇 군데가 있다. 그것 자체도 문제가 될수 있다. 의료원에 초점을 맞춰 보면 안암, 구로의 600배드 정도 규모, 안산 100베드 정도에서는 역량을 드러내서 어떻게 투자를 할 것이냐는 고민을 해 봐야 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우선 "강력한 리더십 즉 의료원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는 구조이다 보니 3개 병원이 공동 1천배드가 넘는 관계로 의사결정이 지연되는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병원마다 특성이 다른데 개발인력을 의료원이 모든 것을 관장하는 데 어려움에 봉착하게 됐다"면서 "'따로 또 같이'란 개별 전략을 짜서 안을 내놓으면 의료원이 각 병원을 서포트 하는 방식으로 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복안"이라고 밝혔다.

다만 "과연 책임 경영할 할 정도의 3개병원이 시스템, 케퍼와 능력을 갖고 있느냐, 아직은 독자경영하기엔 부족한 점이 보인다"고 염려하고 "먼저 해야 할 것은 3개월 기간을 두고 전체 구성원 가운데 전임교원들을 중심으로 한 첫 메시지는 고대의료원의 역할과 3개 병원에 혁신이라는 화두를 던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각 병원이 개발 독자적인 전략을 짜면 의료원이 거기에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 맞지 않느냐, 이를 소통을 통해 해법을 내놓으려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김 의무부총장은 2조 투자 목표 실현 가능성과 투자재원 마련 복안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저희 병원의 매년 8.5%의 성장을 해 왔기 때문에 이 추세를 지속해 나간다면 가능하다고 본다. 1200~1300배드 규모의 잘나가는 병원 연 매출이 5천억 정도가 된다. 우리가 계산한 것은 대략수치며 지금의 패러다임을 바꿔서 효율을 높일 계획"이라며 "1인당 진료, 여러 가지를 답습하지 않고 틀을 깨고 추진하려 한다"고 의지를 담아냈다.

▲김효명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안암 구로 안산 등 3개 병원의 독자생존 전략 추진을 전격 선언하고 오는 2025년 매출 2조 수퍼 병원으로 대도약의 로드맵을 밝히고 있다.

또 "재원 부분은 책임 경영과 맞물리기는 하지만 자체적으로 의료수익을 통해 재투자하는 방법 등이 있고 건설 등 분야의 경우 상반기내에 계획안을 마련, 재단과 공유하려 한다. 재단도 궁금해 하고 있다"며 "최근 3개 병원의 이익 구조를 그냥 꾸준히 유지한다면 안암병원 주차장과 구로병원의 신축 건물 건설 비용 등 모두 4천억~5천억이 소요되는데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입장도 내놨다.

하지만 "기대 수익을 달성하기 위해 중소병원의 환자를 유인하는 전략은 지속성이 떨어지고 지양해야 한다"며 "의료원 자체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과 합당한 대우를 받아야 되는지는 우리 모두 함께 고민해 봐야할 것"이라고 정부의 역할론을 언급했다.

앞서 박종훈 의무기획처장은 구체적인 중장기 로드맵에 대해 "의과대학 증축과 안암 병원 1051병상, 안산 중환자실 830병상으로 증설이 될 것"이라며 "작년 예산 추경때 1조를 넘어섰는데 올해는 2008년대비 10년동안 2배 성장을 보였고 작년 대비 13%수익이 증가했다"면서 "작년 질평가 지원금 등이 뒤따랐고 올해는 새로운 질 평가 지원금이 아예 없어 졌음에도 불구, 보편적으로 잡아도 1조이상의 예산 편성을 했다"고 그간의 진행사항을 피력했다.

"우선적으로 균형발전을 높은 가치로 삼고 있다"는 박 처장은 "한 대학에서 3개 대학병원을 갖고 있는 기관이 많지 않다. 이 3개의 대학병원이 상급종합병원으로 돼 있는데 유일하다"며 "하지만 기존 틀에서 벗어나 가능하면 병원별 독자적인 책임경영에 치중할 것을 고민하고 있고 3개 병원 체제를 강점화해 시너지 효과를 거둬들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안암병원의 시설공사를 상반기중에 진행하고 연구중심병원이자 3차 상급병원답게 국제JCI인증과 국제진료센터를 통해 차별화하는 한편 연구중심병원 선도적으로 자리매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처장은 "구로병원도 중중외상센터, 권역별응급지원센터를 발판으로 진료협력강화에 나설 것이다. 특히 안산병원은 지역 특성상 진료 카바 지역이 넓다. 재난 의학을 위해 응급센터를 지향하고 산업의학 선도주자로서 서해안 시대의 중심 병원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이것을 균형발전 틀 속에서 분산 운영이라는 약점을 보완해서 종합진료-연구투자-연구관리-책임경영-건설-교원 제도개선 등 6가지 테마별로 TF를 만들어 각 기관별 균형발전과 특성화를 통해 2025년까지 진료수익 2조는 올리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박 처장은 "KU-MAGIC 포로젝트는 연구원 설립을 통해 액 250여 명의 우수진료진으로 이뤄진 연구단을 구성해 5대 중점연구과제인 '바이러스 및 감염병', '미래형 의료기기', '맞춤형 의료', '스마트에이징', '의생명빅데이터' 등 각 사업 분야에 새로운 성과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고대의료원 전임교원 1인당 SCI급 국제논문수는 0.9편으로 전국대학중 4번째로 높다"며 "1인당 연구비 수혜실적은 약1억6천만원으로 2위를 차지,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연구비수혜실적은 2011년~2015년 약 2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2013년 단일의료기관으로는 유일하게 두 개의 연구중심병원에 선정돼 지난해에는 최고의 성적(안암 1위, 구로 4위)을 거두며 재지정에 성공했다"고 그간의 성과도 공개했다.

박 처장은 "사회적 책무의 실행과 더불어 민족과 박애를 구현해 내는 일환으로 그동안 성장과 규모 경쟁의 틀에서 벗어나서 고대만의 시대 정신에 맞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나려 노력하고 있다"며 "3개 병원의 균형 발전의 틀을 넘어서 책임 경영의 시대로 돌입해야 하지 않겠느냐는게 현 집행부의 복안"이라고 다시하번 강조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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