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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NGS기반 맞춤항암치료 활용 극히 미비...항암요법硏"임상 활성화.지원 필요"1944명 대상 NGS검사 시행...실제 변이에 맞게 약을 썼던 환자 7%에 불과

美국립암硏 'NCI-MATCH'에 약 6천명 환자 대상 연구....조만간 결과 도출될듯
국내 허가 사항내 처방 가능-약제 비급여로 치료비 상승 '현실의 벽'
21일 대한항암요법硏 주최 '암치료 어디까지 왔나'기자간담회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기반 맞춤 정밀의료가 기존 치료 패러다임을 넘어서는 새로운 치료의 대안 중 하나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그 결과가 맞춤치료 선택에 실제 활용되는 비율은 극히 미비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검사비용이 급여화로 인해 NGS시행 문턱이 낮아졌지만 허가 사항내에서만 처방 가능하고 약제 비급여로 인한 치료비 상승이 현실에 놓여 있는 게 큰 벽이란 지적이다.

21일 프레스센터서 열린 제2회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주최 '암치료 어디까지 왔나 ASCO 2017 발표를 중심으로'란 주제의 기자간담회에서 경희대 의대 종양혈액내과 맹치훈 교수는 "의료 기술과 빅데이터 분석의 발전, 이에 따른 비용 감소 등에 따라 개인 맞춤 암 치료로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 기반 맞춤 정밀의료는 기존 치료 패러다임을 넘어서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이는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NGS검사는 환자의 종양 조직 및 혈액을 분석해 수 십개에서 수 백개의 유전자를 확인, 암을 유발하거나 일으킬수 있는 유전자를 찾는 진단기술이다.

암치료에 관련된 표적을 찾는데 있어 NGS검사가 활용되기 전보다 단시간에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데이터를 얻을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NGS검사는 국내에서 올 3월부터 선별적으로 급여를 받고 있다.

이번 ASCO에서 발표된 프로파일러 임상 결과를 보면 통계적으로 유의성은 없었지만 NGS결과 사용 가능한 치료제를 사용했던 환자군과 쓸 약을 없거나 있어도 못썼던 환자군을 비교했더니 각 생존지표에서 전자가 약간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 기자간담회_경희의료원 맹치훈 교수가 "NGS기반으로 환자에게 받는 치료제를 찾을수 있다면 치료 성적이 좋아질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그러나 결론적으로 1944명을 대상으로 NGS검사를 시행했지만 실제 변이에 맞게 약을 썼던 환자는 이중 7%에 불과했다"면서 여전한 현실의 벽을 전하고 있다.

맹 교수는 "NGS기반으로 환자에게 받는 치료제를 찾을수 있다면 치료 성적이 좋아질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그러나 결론적으로 1944명을 대상으로 NGS검사를 시행했지만 실제 변이에 맞게 약을 썼던 환자는 이중 7%에 불과했다"면서 여전한 현실의 벽을 전했다.

또 "Mi-OncoSeq(Michigan Oncology Sequencing Program)에서도 전체 환자 500명중 실제 환자의 변이를 맞는 항암제를 사용한 경우는 전체 대상자의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즉 NGS검사를 받더라도 실제 환자에 맞는 약을 투여받은 사람이 예상보다 적고 그마저도 임상연구나 오프 라벨(허가외 약제)투여로 인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다만 "현재 미국에선 미국 국립암연구소 지원하에 'NCI-MATCH'라는 약 6천명의 환자가 등록된 중요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조만간 결과가 발표되면 NGS검사를 통한 표적치료제가 임상에서 사용될수 있을지에 대한 근거가 될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명 교수는 "NGS가 각광받는 것에 비해 그 결과가 맞춤치료 선택에 활용되는 비율은 적은 것이 문제"라며 "NGS를 통해 얻게 된 다양한 유전 정보를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다양한 임상시험의 활성화와 지원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백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정아 교수는 '표적치료제의 재조명'이란 발제에서 "유방암의 위험도를 높이는 BRCA1/BRCA2 유전자 돌염변이에 대해 설명하고 BRCA1/BRCA2 유전자 돌연변이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표적치료제 올라파립의 '올림피아드' 임상을 제시했다.

▶"올라파립 치료군,표준요법 치료比해 유방암 진행위험률을 42% 낮춰"
올라파립의 '올림피아드' 임상 연구는 호르몬수용체 양성 혹은 삼중 음성(에스트로겐수용체 음성,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음성, HER2 음성)이고 BRCA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유방암환자 302명을 대상으로 한 오픈 라벨, 다국가, 무작위 3상연구다.


치료군은 올라파립 300mg을 하루 2회 복용했고 표준요법군은 의료진 재량에 따라 카페시타빈, 비노렐빈, 에리불린 중 한가지 항암제 사용했다. 1차 종료점은 무진행 생존기간으로 잡았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김정아 교수가 "유방암에서 BRCA1/2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는 기존 표준치료 실패후 올라파랍이라는 새로운 표적치료제 사용이 가능해져 유방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수 있다는 의의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추적관찰 중위값은 14개월이었으며 올라파립 치료군이 표준요법 치료에 비해 유방암 진행위험률을 42%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생존기간에는 차이가 없었다.

올라라팝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7.0개월 항암치료군은 4.2개월에 비해 약 3개월의 연장을 보였으며 반응률은 60%로 치료군의 29%에 비해 2배 나타났고 완전반응이 9%로 치료군의 2%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두번째 임상 전립선암 표적치료제 아비라테론의 '레티튜드' 임상으로 새로 진단된 고위험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요법인 안드로겐 차단요법(이하 ADT)과 여기에 아비라테론/프레드니손을 추가한 요법을 비교하는 다국적, 이중맹검, 무작위 배정 3상 연구다.

본 연구에 포함된 고위험군이란 Gleason score 8이상, 뼈 전이 3개 이상, 내장 전이라는 3개의 요인 중 2개 이상 보유한 전립선암 환자로 정의했다. 총 1199명의 환자가 포함됐고 이중 597명이 아비라테론군에, 62명이 표준요법군으로 등록됐다.

실험군은 아비라테론을 매일 1000mg 1회, 프레드니손 5mg1회 복용하면서 ADT를 투여 받았고 표준치료군은 ADT만 투여 받았다. 1차 종료점은 전체 생존기간과 영상학적 무진행생존기간(rPFS)으로 잡았다.

추적관찰기간은 중위 30.4개월이고 아비라테론+ADT은 표준요법에 비해 사망위험률을 38%감소시켰으며 표준요법군이 중위 전체 생존기간이 34.7개월인 반면 아비라테론+ADT군은 아직까지 중위값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됐다.

▶아비라테론+ADT, 표준요법비 사망위험률 38%감소...무진행생존기간도 2배 연장
아비레테론+ADT군에서 영상의학적 무진행생존기간(rPFS)은 33개월로 ADT표준요법의 14.8개월 비해 2배이상 연장됐고 다음치료를 받을 위험도를 58% 감소시켰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강진형 교수(항암요법연구회장)

또 병 진행의 증거없이 혈중 PSA만 증가하는 PSA progression위험도는 70% 감소시켰으며 통증잘생 위험도 역시 30% 검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유방암과 전립선암으 여성과 남성에서 유병률이 각각 1위, 3위를 차지하는 암종이며 이환 기간이 길어 장기간 암과 싸워야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유방암에서 BRCA1/2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는 기존 표준치료 실패후 올라파랍이라는 새로운 표적치료제 사용이 가능해져 유방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수 있다는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강진형 회장은 "올해 ASCO에 항암전문가 3만 명이 참석했고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기반 맞춤 항암치료에 관심을 갖는 것은 연구회가 국민들을 위해 최신의 암 정보를 나눠보자는 의미가 크다"며 "이렇게 좋은 결과들이 외국에서 발표됨에도 불구, 실질적으로 환자에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환자와 보호자의 기대치는 높은데 이런 좋은 정보가 접근하지 못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 아니냐"면서 "예방의학교수 등 일부만이 누려왔던 보험급여권도 이젠 진료하는 의료진이 그만큼의 지식을 갖고 진료지침과 급여 과정에 관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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