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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셔병약 '세레델가' 급여...1회 약값부담 49만원→4만9천원이하로 낮아져


산정특례 적용 등으로 치료비 무상 혜택도..우리나라 환자 50~70명
박희경 사장 "리얼월드,美 포함 42개국서 안전성·효과 입증"
유한욱 교수 "'전구물질감량요법'이 치료전략"
12일 성인 1형 고셔병치료제 '세레델가' 급여 출시 기자간담회


지난해 11월 국내 급여 적용 고셔병 치료제 사노피젠자임의 '세레델가'(엘리글루스타트) 출시로 인해 국내 환자의 본인부담이 기존 1회 49만원에서 4만9천원으로 10%이하로 확 줄거들거나 산정특례제도에 따라 전면 무상 혜택도 가능할 전망이다.

박희경 사노피젠자임 대표는 12일 논현동 노보텔엠버서더 호텔서 열린 성인 1형 고셔병치료제 '세레델가' 급여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고셔병은 5만~10만명 중 1명이 발병하는 희귀질환이며 우리나라는 50~70명의 환자가 있으며 다른 나라와 비교할때 20~30%에 머무르고 있다"며 "더 많은 환자들이 진단되지 않고 치료되는 것으로 보여져 조기진단의 필요성이 높은 영역"임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고셔병 환자는 2주에 한 번씩 평균 4시간씩 머물러야 하는 번거러움과 제약을 받고 있다. 그래서 어떻게 환자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래서 세레델가는 기존의 정맥주사 형태의 효소대체요법(ERT)와 유사한 효과를 보인 경구용 치료제며 하루 1~2회 복용해 기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망했다.

▲12일 논현동 노보텔엠버서더 호텔서 열린 성인 1형 고셔병치료제 '세레델가' 급여 출시 기자간담회.

리얼월드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돼 미국을 포함해 42개국에서 환자와 의료진으로 긍정적인 피드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2015년에 국내 출시 허가를 받고 작년 11월부터 보험을 적용해 이번 주부터 출시가 가능해졌다"며 "환자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드릴수 있지 않겠느냐, 경구용 세레델가는 고셔병 환자의 혁신적인 치료제"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희귀질환 환자 보호자를 만났을때 저에게 하던 말이 '생계를 유지하면서 1~2주에 한 번씩 병원을 방문해 정맥주사를 맞아야 하는 것이 부담이 크다', '먹는 약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했었던 것이 기억이 난다"며 "이후 4~5년이 지난후 환자의 요구에 답할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수 있게 돼 오늘이 의미 있는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대표는 "전세계 고셔 환자 중 3/4이 저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오늘 출시하는 제품이 환자들에게 나은 삶의 대안을 제공할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아산병원 의학유전학센터 유한욱 교수는 "고셔병은 고셔란 프랑스 의사가 환자를 처음 학계에 보고해서 붙여진 병명"이라며 "고셔씨가 처음으로 1882년 의과대학생으로 박사학위 논문에서 효소(글루코세레브로시다아제)결핍이 원인이며 일부 혈액세포에 복합지질(지방 성분)이 축적된다고 했다. 이때문에 비장과 간의 비대, 통증, 골 손상 등 불편한 증상으로 보이는 매우 드문 선천성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 의학유전학센터 유한욱 교수는 "고셔병은 고셔란 프랑스 의사가 환자를 처음 학계에 보고해서 붙여진 병명"이라며 "고셔가 처음으로 1882년 의과대학생으로 박사학위 논문에서 효소(글루코세레브로시다아제)결핍이 원인이며 일부 혈액세포에 복합지질(지방 성분)이 축적된다고 했다. 이때문에 비장과 간의 비대, 통증, 골 손상 등 불편한 증상으로 보이는 매우 드문 선천성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고셔병의 발병원인에 대해 "산성 '베타글루코시다제'라고 불리는 효소는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단백질로 리소좀에 존재하고 글루코세리브로사이드(또는 글루코실세라마이드)를 포도당과 세라마이드로 분해한다"면서 "글루코세리브로사이드는 주로 적혈구나 백혈구의 새포막에 많이 존재한다. 매일 백혈구에서는 350mg, 적혈구에서는 10mg의 글루코세리브로사이드가 생산 분해 재활용된다. 글루코세리브로사이드제가 결핍되면 이 지방물질이 대식세포에 쌓이고 되고 이를 '고셔세포'라고 한다"면서 "파펜하이머 특수염색을 해 현미경으로 보면 커다란 세포내에 마치 종이를 구겨 놓은 듯한 보라색의 세포질을 나타낸다. 고셔세포들은 주로 망상내피계인 간, 비장, 골수, 폐등에 침윤돼서 중상을 일으킨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간과 비장이 커져서 적혈구나 혈소판을 파괴시켜서 빈혈이나 출혈경향을 유발한다. 골밀도가 떨어지고 골다공증, 무혈성고관절괴사, 병적 골절, 골통 및 골위기가 동반되기도 한다"며 "소아의 경우에는 성장장애가 동반된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고셔세포는 몸에 축적돼 세포와 조직을 파괴시킬뿐아니라 여러 염증을 분비하기도 한다"며 "면역글로빈 이상 같은 면역체계의 교란과 종양발생과 위험도가 증가하며 동양인의 고셔병 60%는 신경병으로 중추신경계 증상이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임상증상의 형태와 관련 "과거에는 증상의 진행정도와 신경증상이 동반되는 것에 따라 제1형과 제2형, 제3형으로 구분됐다. 1형은 신경증상이 없고 2형, 3형은 신경증상이 동반된다"며 "2형은 급격하게 진행해서 결국 2~3세 이전에 폐렴 등으로 사망하게 된다"고 말했다.

▲예일대 의과대학교 프러모드 K.미스트리 교수

유 교수는 "고셔병은 인구 4~6만 명당 1명꼴로 발생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환자 70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파킨슨병도 고셔병의 4%에서 발생한다"며 "고셔병은 아이들에게 성장을 늦춰 연 4cm이내로 자라는데 그치고 있으며 골절도 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아나 청소년들에서는 에너지 소비량이 정상인보다 크고(과항진대사), 간과 비장이 커져서 배가 불러져서 금방 포만감을 느끼게 돼 잘 먹지 않고 설사도 자주해 체중이 늘지 않고 마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고셔병 진단에 대해 "가족력 유무를 확인하고 진찰할때 간이나 비장이 켜져 있는지, 안색은 창백하지 않은지, 피부에 멍이 든데는 없는지, 뼈의 골절이나 변형은 없는지, 눈동자의 움직임은 자유로운지, 다른 신경증상은 없는지를 진찰해야 한다"며 "혈액학적검사와 유전자 검사, 생화학적 검사(효소분석)를 실시해 정상치보다 현저히 감소한 경우 진단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치료에 대해 "1994년 유전자 제조합술에 의해 '세레자임'이란 효소치료제를 이용한 효소대체요법이 가능하기전까지는 특별한 치료가 없었다"며 "글루코실세라마이드합성효소를 억제하는 경구용 약제가 개발됐는데 '자베스카' 또는 '미글루스타트'라고 한다"며 "이 약제는 생화학적 대사 단계에서 글루코실세리브로사이다제 보다 전단계에서 작용해 글루코실세리브로사이다제가 분해해야 하는 전구물질의 양을 미리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치료전략이 '전구물질감량요법'"이라고 피력했다.

또 "최근 엘리글루스타트(세레델가)는 아주 선택적으로 전구물질 합성을 억제하는 약제이며 주로 CYP2D6 cytochrome에 의해 대사돼 이 효소 유전자형에 따른 용량 조절이 필요하다"며 "약물의 효과는 정맥주사 효소제와 거의 동등하며 뼈애 미치는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박희경 사노피젠자임 대표

예일대 의과대학교 프러모드 K.미스트리 교수는 "세라델가는 장기 임상 연구 ENCORE, ENGAGE를 통해 기존 정맥 주사 치료제인 효소대체요법(ERT) 치료를 받은 환자뿐아니라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제1형 고셔병 환자에게도 임상 및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데이터를 보였다"며 "특히 ENCORE 임상 연구를 통해 세레델가는 기존 효소대체요법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을뿐아니라 참여 환자 98%가 편의성을 이유로 주사 제형보다는 경구용 치료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사노피젠자임 관계자는 약가와 관련 "질본에서 시행하는 희귀질환 환자 지원제도와 건강보험공단의 환자 의료비 부담 완화제도 모두를 적용 받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약값의 본인 부담이 기존 1회 복용당 기존 49만원에서 4만9천원으로 10%로 적용받는게 아니다"며 "이 두가지가 적용되면 환자별 소득수준에 따라 약값 부담이 차등 적용될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본인부담이 10%이하로 더 떨어질수 있으며 산정특례을 적용받게 될 경우는 아예 무상의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망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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