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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박연아 이비인후과 근육주사부위 부작용 14건 '비결핵항산균'염기서열 일치


'마이코박테리움 압세수스균'확인...근육주사 받은 51명 환자, 통증, 부종 등 발생

▲병변부위 배농 검체(15건), 조직 검체(1건)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와 서초구보건소는 서초구 소재 박연아 이비인후과에서 지난해 발생한‘주사부위 이상반응 집단발생’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환자 16명의 병변부위 배농검체 및 조직검체에서 분리한 비결핵항산균 '마이코박테리움 압세수스(Mycobacterium abscessus)균' 중 14건 유전자 염기서열이 일치 확인됐다"고 밝혔다.

염기서열이 일치하지 않은 2건도 환자 내에서의 유전적 변이 배양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변이의 수준으로, 나머지 14균주와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5일 질본에 따르면 해당의원에 2017년 7월 15일부터 9월 25일까지 내원해 삼진제약(주) '리오마이신 0.5g 1 바이알'+ (주)휴온스 '휴온스 주사용수 2ml'를 근육주사 받은 환자 중 주사부위에 통증, 부종, 붉어짐, 딱딱한 덩어리, 열감, 농 형성 등 이상반응이 발생한 51명을 대상으로 2017년 11월 17일부터 역학조사팀을 구성해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주사부위 이상반응이 발생한 환자에서 검사한 검체 중 병변 부위 배농검체 및 조직검체 22건에서 마이코박테리움 압세수스균이 확인됐으며 그 중 14명의 검체에서 유전자 염기서열이 일치했다.

염기서열이 일치하지 않은 2건도 나머지 14균주와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질본은 "△의료진 조사, △환자 조사, △환경 검사, △감염관리 실태조사, △주사준비 과정 및 투여과정 재연 등을 토대로 이번 집단발생의 원인병원체는 비결핵항산균인 마이코박테리움 압세수스로 추정된다"며 "식약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조사 결과 해당 의원에서 사용된 약품의 원제품에 대한 무균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고, 동일 약품이 공급된 다른 의료기관에서 이상반응 발생이 확인되지 않아 감염 원인은 주사제 준비(혼합과정 등), 주사제 투여행위, 개봉한 주사용수를 보관했다가 다시 사용하는 과정 등 주사제의 사용과 관리 중 오염으로 주사부위 이상반응이 발생하였을 역학적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질본은 "주사처치로 인한 이상반응 예방을 위해 의료기관에서 의료관련감염 표준예방지침(http://www.cdc.go.kr-민원/정보공개-지침)에 따른 안전한 주사술을 준수할 것"을 재차 주문하고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종합대책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결핵항산균은 결핵균과 나병균을 제외한 항산균을 의미하며(약 150여 균종 이상) 이로인한 질환은 폐질환(90%이상), 림프절염, 피부‧연조직‧골감염증, 파종성 질환 등 4가지 특징적인 임상 증후군으로 분류된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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