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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대책 특별기구 즉각 구성'촉구 



'주변국과 상시협력체계 위한 공동기구 설립' 주문
국민건강 보호 미세먼지 대책 강화 촉구안-미세먼지 대처 대국민 행동 강령 발표

▲미세먼지 행동지침 관련 기자회견

대한의사협회, 미세먼지가 국가 재난사태에 준하는 상황임을 직시하여 국가재난사태에 부합하는 범정부 차원의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대책 특별기구를 즉각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의협은 최근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정부 촉구안을 채택 공표했다.

의협은 이를 통해 민간부문의 미세먼지 저감과 관련된 기술·정보의 상호교류를 촉진해 환경산업·기술의 발전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완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업계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또 "정부는 주변국과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위한 상시적인 논의 및 대응을 할 수 있는 상시협력체계를 위한 공동기구를 설립할 것"도 촉구하고 "이를 통해 대기오염물질의 국가 간 이동에 대한 공동연구, 기금 마련, 국가 간 상시 소통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상호 적극 협조할 수 있는 핫라인을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보건소는 공중보건기능과 방역기능 등 본연의 업무를 전적으로 수행해야 하며 미세먼지, 초미세먼지용 마스크(KF80, KF94, KF99)를 시군구 보건소가 담당해 전국민에게 지급할 것"을 촉구했다.
대기오염은 WHO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규정한 그룹 1의 발암물질(Group 1; 인체에 발암성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2014년 3월에 WHO에서 발간된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은 실외와 실내 노출을 합하여 전 세계적으로 7백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 중 우리나라가 포함된 서태평양 지역에서 실외 대기오염과 실내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은 각각 1.67백만명, 1.62백만명으로 집계됐다.

최근의 국내 연구에서 초미세먼지(PM2.5)의 10㎍/m3 증가는 폐암 발생률을 9% 증가시키고, 뇌혈관질환 사망률을 10% 증가시키며, 천식 악화 증상 29% 증가시킨다.

또한 산모와 태아의 장기추적관찰 연구결과에서, 산모의 미세먼지 노출은 태아의 성장과 부정적인 연관성을 나타냈다.

홍윤철 교수팀의 최근 연구보고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한 해동안 초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조기사망은 1만1924명에 달하며, 현재 24.4㎍/m3수준인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권고치 수준인 10㎍/m3로 낮추면 조기 사망자 10명 중 7명(8539명)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시의 대규모 소아 대상 조사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을 초과하는 날 천식으로 인한 아동들의 병원 진료가 유의하게 증가함이 보고된 바 있다.

미세먼지는 입자 자체로 건강 영향을 야기하기도 하지만 그 안에 함유되어 있는 다양한 성분들이 호흡기를 통하여 체내에 유입되기도 함. 이를 통해 체내 유해물질의 양이 높아지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

고대 구로병원 나승운 교수·최병걸 수석연구원(순환기내과)과 고대 보건과학대학 김성욱 교수·이민우 연구교수(보건환경융합과학부)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의 결과에 의하면, 미세먼지가 협심증 발병 위험을 높이는 중요한 위험인자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결론적으로, 미세먼지는 호흡기질환의 발병률을 높이고 심혈관계질환의 악화 위험을 높임으로써 사망과 삶의 질 악화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의협은 미세먼지 행동강령에 대해 "미세먼지에 대한 대응 방안은 일차적으로는 미세먼지의 '저감', 2차적으로 노출 억제 및 건강영향 예방과 같은 미세먼지 '적응'으로 구분할 수 있다"며 "미세먼지로부터 민감한 호흡기, 심혈관 질환자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마스크 착용을 반드시 준수하고 기존 호흡기 환자는 밀착도가 큰 마스크를 사용할 경우 의사의 권고를 참고해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필요하다.국민 모두는 미세먼지의 피해자임과 동시에 발생자이기도 하다"며 "중국발 미세먼지가 높은 수준이지만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역시 감축해야 하며 이를 위해 대중교통 이용, 불필요한 전력 에너지 절감을 실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의료인들이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영향과 증세를 파악하고 이를 조기에 발견, 치료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정부와 협조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호흡기질환 및 심혈관질환 환자의 증상 악화 및 병원 진료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 이에 대한 인프라 구축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인선 기자  eipod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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