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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의 안전 치열하게 고민하겠다"는 이의경 "혁신·포용의 씨 뿌릴것"



"업무에 대해 토론하고 대화하면서 좋은 정책 내놓는 유연성 갖춘 조직문화 조성할 것"
11일 이의경 식약처장 취임식

▲이의경 신임 식약처장

이의경 식약처장은 11일 "이젠 제3자 아닌 당사자이자 정책 입안자인 처장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식품과 의약품의 안전을 치열하게 고민할 것"이라며 "우리 사회에 혁신과 포용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 처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그 동안 국민의 한 사람으로 학계와 현장에서 활동한 사람으로서 항상 식품과 의약품의 안전을 고민했고, 식약처의 발전을 지켜보고 응원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혁신을 통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사회안전망과 고용안전망을 통해 다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 이것이 바로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이라며 "다른 부처가 아닌 식약처야말로 혁신적 포용국가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식품과 의약품 안전은 사회 안정의 근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처장은 "안전을 소홀히 한 대가로 가격을 낮춘 식품, 생활용품, 의약품 등의 안전문제는 주로 경제적 취약계층에게 전가되는 경향이 있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국민소득 3만불 진입과 기대수명의 증가로 건강한 삶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의약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바이오 헬스 분야에 대한 혁신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현장에서는 훨씬 더 강한 규제혁신 요구가 있고,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는 절박함과 비장함마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혁신적 포용국가 실현에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그 속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 생각의 틀을 깨고 제도를 재정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지만 저는 그 일을 여러분과 함께 해낼 것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우리는 어떠해야 하는지 저의 생각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고도 했다.

이 처장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국민을 섬기기 위함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생산농가, 유통판매업자, 기업, 의료인, 소비자, 환자 등 수많은 이해 관계자와 얽히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정책을 수립할 때 다양한 의견을 듣고 현실적 합성을 충분히 갖추되 그 방향은 어디까지나 국민을 바라보고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모든 일을 우리의 관점이 아니라 국민의 관점에서 계획하고 행해야 한다. 규제도 국민편익 관점에서 설계해야 한다"며 "정책을 설명할 때도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쓰고 있지 않은지, 이른바 ‘전문가의 함정’에 빠져있지 않은지 스스로를 끊임없이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 처장은 "균형감각을 가지되 명확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식품과 의약품은 국민이 일상 생활속에서 늘 접하는 제품이고, 사람 몸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민들은 문제가 생길 경우 명확한 설명을 듣고 싶어한다"며 "기업 등 이해관계자들도 마찬가지이다. 균형감각을 갖춘 정책,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정책은 수용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이어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국민은 식약처의 공식적인 발표와 조치를 기다리고, 또 믿고 싶어한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신뢰하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새로운 사회문제, 새로운 기술, 새로운 이해관계에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결국 대화하는 방법, 그동안 우리와 오랜 인연을 맺어온 산업계, 소비자단체와의 협력은 더 강화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시민단체, 안전한 식품과 의약품을 필요로 하는 국민들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고 그 분들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소통하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새로운 조직 문화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바람도 언급했다.

"대학에서 오래 일했기 때문에 권위의식이나 관료주의적 절차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다"는 이 처장은 "누구든 편하게 업무에 대해 저와 토론하고 대화하면서 좋은 정책을 만들어가는 유연성을 갖춘 조직문화가 되었으면 한다. 늘 긍정적인 마음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직장이 될 수 있도록 저부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인선 기자  eipod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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