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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D,'중증 손 습진' 2차 치료 '알리톡' 권고...이상반응 '두통'-드물게 '백내장·우울증·자살관념' 


알리트레티노인, 기형 유발 물질....처방시 치료 시작전 1개월-치료 기간-치료 종료후 1개월 피임을 통해 임신 예방해야
국립중앙의료원 안지영 교수, 9일 '만성 중증 손 습진과 알리톡(알리트레티노인)'발제

▲이날 안 교수는 "알리트레티노인(알리톡)은 '레티노이드'이므로 잠재적인 기형 유발 물질이어서 처방시 복약 설명과 의무적으로 동의서를 받게 돼 있다"며 "가임기 여성에 해당되며 치료 시작전 1개월, 치료 기간, 치료 종료후 1개월에 처방을 해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우울증과 불안감의 원인이자 특히 겨울(46%)과 여름(23%)에 증상 발현이 높은 '만성 중증 손 습진'을 완전 퇴치해 낼수 있을까.

국제 가이드라인 유럽 접촉 피부염 학회(ESCD) 지침에 따르면 1차로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로 6주이상 치료했음에도 반응이 없을 경우 2차 치료제로 GSK 경구용 '알리톡'을 쓰도록 1A등급으로 강력 권고하고 있다.

다만 이 약제의 이상반응으로 흔하게 두통, 고중성지장혈증, HDL감소,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비롯 드물게 골비대증, 강직성 척수염, 백내장, 우울증, 자살관념 등이 발현 보고 됐다.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안지영 교수는 9일 여의도 IFC몰에서 GSK 주최로 열린 미디어 세션에서 '만성 중증 손 습진과 알리톡(알리트레티노인)'이란 주제를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

알리톡은 최소 4주간의 강력한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성인의 유일한 재발성 만성 중증 손 습진을 치료하는 용도로 지난 2013년 4월에 국내 허가를 받았다.

알리톡은 표피 세포 분화와 피지 분비 조절 등에 영향을 미치는 ‘RAR’과 항염 작용 및 면역세포를 조절하는 ‘RXR’에 모두 작용하는 이중 작용 기전을 통해 만성 중증 손 습진의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

알리톡은 3상 임상 ‘BACH(Benets of Alitretinoin Treatment in Chronic Hand Eczema)’ 등의 글로벌 임상연구를 통해 뛰어난 치료 효과 및 안전성을 입증한 치료제이다.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안지영 교수

BACH임상에 따르면 유럽 캐나다의 111개 피부과에서 외래 진료를 받은 만성 중증 손 습진 환자 103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알리톡 30mg 투약군의 최대 48%가 '손이 깨끗해지거나 거의 깨끗해지는' 치료목표에 도달했다.

징후는 평균 75%가 감소했다.

또 알리톡을 복용한 환자의 66%가 치료후 6개월간 재발을 경험하지 않아 낮은 재발율을 입증했다.

재발한 환자에서 알리톡 30mg을 복용한 경우 평균 5.5개월 동안은 치료효과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BACH연구에 참여했던 환자들 중 치료 초기에 치료 목폭에 도달한 환자 및 24주의 추가 관찰기간 재발이 발생한 117명을 대상으로 추가 연구를 진행한 결과 알리톡 30mg투여한 환자 그룹의 80%가 '손이 깨끗해지거나 거의 깨끗해지는' 결과를 입증했다.

안 교수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4주 이상 국소스테로이드로 치료해도 반응이 없는 만성 중증 손습진 환자는 알리톡을 손의 병변이 완전히 없어지거나 거의 없어질 때까지 복용해 재발을 예방할 수 있고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30mg 알리톡 복용이 10mg보다 더 좋은 효과를 보였다"며 "다른 경구용 레티노이드제제와 비교해 비슷한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두통이 가장 흔하게 보고되는 부작용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연구는 국소스테로이드 도포제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 만성 손 습진 환자에 경구 알리톡의 효과를 입증하는 첫 임상연구"라고 설명했다.

▲이날 안 교수가 발표한 알리톡 이상반응

다만 "알리트레티노인(알리톡)은 '레티노이드'이므로 잠재적인 기형 유발 물질이어서 처방시 복약 설명과 의무적으로 동의를 받게 돼 있다. 가임기 여성에 해당되며 치료 시작전 1개월, 치료 기간, 치료 종료후 1개월에 효과적인 피임을 통해 임신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알리톡의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두통, 고중성지장혈증, HDL감소, 고콜레스테롤혈증이었으며 또 빈혈, 혈소판 증가, 결막염, 홍조, 관절통, 근육통, 혈중 크레아티닌포스포키나제 증가외 드물게 골비대증, 강직성 척수염, 백내장, 맥관염, 우울증, 자살관념 등 감정변화였다.

한편 안 교수는 실제 손 습진은 겨울철에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여름에도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 고세이 넨킨 병원에서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간 피부과를 찾은 손습진 환자를 분석한 결과, 환자들의 병원 방문이 여름철(7-8월)에 집중되는 양상이 나타났으며, 특히 8월에 연중 가장 많은 환자가 피부과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24개 병원 피부과를 찾은 1241명의 손습진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계절성 증상 악화를 경험한 914명의 환자들은 본인의 손습진 증상이 가장 심해지는 계절로 ‘여름(23%)’을 겨울(46%) 다음으로 꼽았다.

한편 만성 중증 손 습진은 손에 나타나는 염증으로 참을수 없는 통증이나 뜨거움 또는 간지러움이 동반되는 중증 질환이다.

손 습진 진단 기준은 임상 의사 평가(PGA)와 같은 척도에 따라 5단계로 등급을 구분해 일반적으로 중등도 혹은 중증의 홍반, 과각화증, 인설, 태선화, 중증의 수포, 부종, 갈라짐, 가려움증, 통증이 손 표면에 30% 이상에서 각각 최소 1개 이상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12개월 안에 두번 이상 재발되는 경우 이를 만성 중증 손 습진을 진단한다.

만성 중증 손 습진은 신체적인 고통은 물론 정신적, 사회적 고통까지 뒤따르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는 게 안 교수의 설명이다.

또 실제 여러 연구에서 많은 환자들이 우울감, 불암감 등을 겪으면서 일상생활은 물론 사회생활 및 대인관계 형성까지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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