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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보건연 등 19곳, '코로나19' 예방 백신·치료제 개발 절차 착수-준비 중

셀트리온 등 10곳,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절차에 착수-준비 중
셀트리온, 의료기관서 신종코로나 치료용 단일클론 항체 개발 중

스마젠 등 5곳, '코로나19' 예방 백신 개발 절차에 착수-준비 중
스마젠, 국제백신연구소와 연구용역 계약 통해 '코로나19' 백신 개발 착수
바이러스 유래 감염증에 공통 적용 플랫폼 기술 통해 유전자 핵심 항원 탑재 백신 개발 예정

보건연 등 4곳, 코로나 19 백신·치료제 개발에 돌입
보건연, '코로나19' 확진자 혈액 자원 통해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항체후보물질 발굴
백신 개발 위해 확진자 대상 면역학적 특성-평가기술 개발...4개 과제 학술연구용역 형태로 진행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는 자체 조사 결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과 바이오벤처 등 15개사가 코로나19 예방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거나 준비중이며, 4곳의 정부기관도 자체적으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9일 밝혔다.

9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취합한 '국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현황'에 따르면 백신 개발에 나선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 보령바이오파마, 스마젠, 지플러스생명과학 등 5곳이며 치료제 개발을 서두르는 기업은 셀트리온,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셀리버리, 노바셀테크놀로지, 이뮨메드, 유틸렉스, 지노믹트리, 카이노스메드, 코미팜, 젬벡스 등 10곳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9년 질병관리본부의 '2019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면역항원 제작 및 평가기술 개발’에 지원하고 신종 바이러스 백신의 생산, 공급, 상업화 과정을 위해 국내외 유관기관들과 업무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GC녹십자는 백신 관련 질본의 ‘합성항원 기반 코로나19 서브유닛 백신 후보물질 개발’에 지원했고 치료제 관련 질본 ‘2019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용 단일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에도 동시에 지원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백신 개발 준비 중에 있다. 스마젠은 국제백신연구소와 연구용역 계약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했고 다양한 바이러스 유래 감염증에 공통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통해 유전자 핵심 항원을 탑재한 백신을 개발할 예정이다.

지플러스생명과학은 식물기반 플랫폼 통해 백신 개발, 셀트리온은 질본의 ‘2019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용 단일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에 지원하고 국내 의료기관서 혈액을 공급받아 치료용 단일클론 항체 개발 중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기도의 만성염증 억제효과가 있는 흡입용 스테로이드제제로 '중증폐렴 진행 억제'란 임상 1상에 돌입 예정이며 개발 후 치료목적 사용승인 신청을 계획중에 있다.

셀리버리는 중증패혈증 치료제 'iCP-NI'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알려짐에 따라 복수의 중국 제약사들과 ‘패스트트랙 임상’을 포함한 의견을 교환중에 있다.

노바셀테크놀로지는 에이디엠코리아와 코로나19 치료제 연구개발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면역치료제 ‘NCP112’ 통해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성 호흡기 증증 질환 치료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뮨메드는 2월 서울대병원과 치료목적사용 임상시험 승인과 HzVSFv13주로 인플루엔자 적응증 치료제에 대한 임상 1상을 마무리하고 코로나19 치료 위해 임상 2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유틸렉스는 면역항체 활용한 코로나19 치료 신약 개발에 착수하고 4-1BB 발현 림프구 활성화 유도하는 항체 통해 개발할 계획이다.

지노믹트리는 충남대와 코로나19 분자진단키트 및 항바이러스성 치료제 개발을 서두르고 있으며 카이노스메드는 길리어드 '렘데시비르'와 유사한 자체 연구 화합물 통해 항바이러스 효능을 검증할 예정이며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신약 창출 위한 스크리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미팜은 ‘파나픽스’를 통해 폐렴 유발 ‘카이토카인 폭풍’ 억제 신약물질 개발을 추진하고 임상 2, 3상 시험계획서 제출했다.

젬벡스는 C형 간염바이러스(HCV) GV1001, 에이즈 바이러스(HIV) 전임상,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를 확인하고 싸이토카인 면역 폭풍 방지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이어 자체적으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돌입한 정부 및 공공기관은 국립보건연구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4곳이다.

정부 및 공공기관별로는 국립보건연구원은 코로나19 확진자의 혈액 자원을 통해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항체후보물질을 발굴하고 백신 개발을 위해 확진자 대상 면역학적 특성 및 평가기술을 개발, 4개 과제가 학술연구 개발용역의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민-관 협력 백신?치료제 개발을 추진해 진단체, 환자임상역학, 치료제 효능 분석을 추진하고 선제적 예방을 위한 백신 후보물질 개발 등 관련 연구 추진 이를 포함하는 8개의 과제가 학술연구 개발용역의 형태로 진행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월 중으로 '코로나19' 의료현장에서 의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약물 재창출 연구결과를 제공할 방침이며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마우스표현형사업단,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등 다양한 연구기관과 협력을 진행한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연구원 CEVI(신종 바이러스) 융합연구단을 통해 기존에 알려진 사스 중화항체 2개와 메르스 중화항체 1개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다는 결과를 예측했다.(CEVI 융합연구단은 2월 17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분리주를 분양받아 한국화학연구원 생물안전 3등급 시설에서 신속한 배양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RNA를 확보한 바 있음) 이같은 연구결과는 코로나19 치료용 항체 및 백신 개발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과기부와 함께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 시험을 위한 코로나 감영 동물 모델 개발에 나섰으며 대상 동물은 영장류와 마우스, 4월 초까지 원숭이를 대상으로 영장류 모델 개발을 끝낼 계획이다.

협회는 이와함께 유럽의 혁신 의약품 이니셔티브(IMI), 미국 국립보건원의 AMP(신약개발 촉진협력) 등 민·관 협력이 활발한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 백신·치료제 개발 시기를 앞당기는 동시에 개발 완료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IMI는 유럽연합집행위와 유럽의약품산업협회(EFPIA) 회원사들이 공동 출자해 만든 것으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세계 최대의 민관협력 파트너십 사례로 꼽힌다. 학계·산업계·환자단체·규제 및 의료기술평가기관 등이 하나로 뭉쳐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이번 코로나19에 대해서도 4500만 유로(약 590억원)를 투자해 치료제·진단제품 등을 개발키로 했다.

또 감염병 억제와 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 비영리단체인 전염병예방백신연합(CEPI)은 빌게이츠재단 등 비영리재단 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의 후원을 받으며 세계 각국에서 4개의 코로나19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10년 동안 대학, 출연연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관련 R&D 과제에 368억원이 집행되는 등 정부가 지원하고, 산업계와 연구기관, 학계가 과제를 수행하는 민관협력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다만, 과감한 정부 지원을 비롯, 연구성과가 실제 제품 개발·출시로 이어지는 등 과제의 실효성을 높여가는 방향으로 민관 협력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원희목 회장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백신과 치료제의 신속한 개발 등 의약주권을 지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제약바이오산업계의 연구개발 역량에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되는 민관협력을 바탕으로 위기 극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인선 기자  eipod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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