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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핵심 잡은 검찰, 정관계 로비의혹 손대나…착점은 이철
회사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해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가 11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0.5.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바이오기업 신라젠 전·현직 임원들의 비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핵심 피의자들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수사 범위가 정·관계 로비 의혹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는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배임) 위반 등 혐의로 12일 구속됐다.

문 대표는 2014년 3월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무자본으로 350억원 상당의 신라젠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해 회사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 대표와 함께 무자본 인수에 관여한 이용한 전 신라젠 대표이사와 곽병학 전 신라젠 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로 지난 4일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문 대표 등이 대금납입 없이 취득한 신라젠 BW로 얻은 부당이득이 1928억원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문 대표를 비롯한 전·현직 임원들은 신라젠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의 임상 중단 사실이 공시되기 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보유 주식을 팔아 손실을 회피한 의혹도 받고 있다.

신라젠은 2017년 하반기부터 펙사벡 임상시험 소식이 알려지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오르며 주가가 고공행진했으나 지난해 8월 임상 중단 사실이 공개되면서 폭락했다.

신라젠은 지난 4일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신라젠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오는 29일까지 결정하겠다고 11일 공시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를 받는 이용한 신라젠 전 대표(왼쪽)와 곽병학 전 신라젠 감사가 1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2020.4.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검찰은 신병을 확보한 경영진의 비위 혐의를 확인하는 한편 정·관계 로비 의혹도 들여다 볼 방침으로 알려졌다.

신라젠은 2016년 기술 특례 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는데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여권 인사가 개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대표는 신라젠이 상장되기 전인 2013년부터 450억여원을 투자해 한때 신라젠 미상장 지분 14%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떠올랐다.

그러나 2015년 말 이 전 대표가 금융사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자 VIK는 신라젠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1주당 3000~5000원대에 사들인 신라젠 주식은 장외시장에서 2만원대에 팔렸고 수백억원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9월 불법투자금 7000억여원을 모은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12년형을 받아 현재 수감 중이다.

VIK 투자 피해자들은 이 전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모임 '노사모' 출신이자 국민참여당 지역위원장을 지냈던 인물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최근 이 전 대표는 현직 검사장과 친분을 내세운 채널A 기자의 제보 압력을 받았다는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의 중심에 서면서 한 번 더 주목받기도 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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