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연구원(원장 권준욱)은 뇌졸중, 당뇨환자 및 흡연자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되는 등 더 취약했던 원인을 파악했다고 20일 밝혔다.

보건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표면 돌기 단백질(스파이크 단백질)을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2)에 결합시켜 세포 내로 침투하고 증폭하기 때문에 ACE2가 많은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내 침투과정에서 세포 표면 ACE2가 감소돼 안지오텐신2가 증가하고 혈압상승으로 이어져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고 밝혔다.

ACE2(Angiotensin-converting enzyme 2)는 폐·심장·동맥 등 여러 신체조직 세포막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안지오텐신2(혈관수축물질)를 안지오텐신1-7(혈관이완물질)로 바꿔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ACE2는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가 인간 세포내 침입시에 이용되는 수용체로 알려져 있다.

또 "담배연기 및 뇌졸중, 당뇨병은 세포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수용체인 ACE2의 증가를 유발시키기 때문에 상기 기저질환자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되는 등 더 취약할 가능성이 높게 된다"며 "흡연자뿐만 아니라 당뇨, 뇌졸증 등 기저질환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금연, 사회적 거리 두기 수칙 준수 등 예방관리에 특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천관욱 기자  car2080@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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