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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2년간 목캔디價 최대 25%↑"...소비자단체협, "가격인상 근거 미흡" 

소비자단체협의회, 원재료, 최대 11.7% 하락-인건비·판촉비 전년비 각각 3.0%, 6.5%↓
목캔디 가격 최대 25%-찰떡파이 7.1% 인상...갑 타입 목캔디 3년간 약 43%↑

롯데제과가 각종 원부자재비, 인건비, 판촉비 상승으로 인한 경영 환경 악화 요인을 들어 목캔디, 찰떡파이 가격을 평균 10.8% 인상한다고 발표하자 소비자단체가 근거가 미흡하다며 이에 반박하고 나섰다.

최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는 지난 9월1일 '롯데제과가 목캔디, 찰떡파이 가격을 평균 10.8%인상하고 용량을 축소한다'는 발표에 대해 자체 가격 인상 요인을 분석한 결과 롯데제과의 가격 인상 명분은 타당하지 않았다고 반론을 편 것이다.

이에 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롯데제과의 최근 2개년의 손익현황의 매출, 영업이익 등을 분석해 가격 인상 타당성을 살펴 봤다.

롯데제과의 목캔디 가격 변동을 살펴보면, 최근 2년 간 최대 25%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갑 타입의 목캔디는 최근 3년간 약 43%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목캔디 갑 타입은 2018년에도 14.3%의 가격인상 했음에도 이번에 또 가격 인상을 한 것이다.

또 목캔디 둥근 용기타입(3000원)은 기존 137g에서 122g으로 축소해 12.3%의 인상효과를, 목캔디 대형 봉타입(5000원)은 243g에서 217g으로 축소해 12%의 가격 인상 효과를 낸 것으로 해석됐다. 찰떡파이 6개들이(3600원)는 225g에서 210g으로 축소해 7.1%, 찰떡파이 10개들이(6000원)는 375g에서 350g으로 줄여 7.1%의 가격 인상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가격은 유지하되 용량을 줄이는 방법은 소비자들의 가격인상 인지를 왜곡시킬 수 있어 꼼수 인상정책이라 할 수 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들 제품 모두 1g당 16원에서 17.1원으로 올라 7.1%의 가격 인상 효과가 난 것"이라며 "이같이 가격은 유지하되 용량을 줄이는 방법은 소비자들의 가격인상 인지를 왜곡시킬 수 있어 꼼수 인상정책"이라 강도높게 비판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가격 인상 요인을 분석한 결과 롯데제과의 설명이 타당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목캔디의 주 원재료인 설탕류는 최근 2년간 가격이 11.7% 하락했으며 찰떡파이의 주요 원재료인 소맥분류, 유지류 역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설탕류는 2017년 대비 2018년에는 12.8% 하락, 2018년 대비 2019년에는 1.3% 상승해 평균 11.7%의 가격 하락률로 나타났다. 찰떡파이의 주 원재료 소맥분류 또한 2018년 대비 5.7% 하락했고 유지류의 경우도 3.8% 내려 주요 3개 원재료의 평균 하락률은 7.1%였다.

롯데제과의 사업보고서를 통해 인건비와 판매촉진비를 분석한 결과 2019년과 2020년의 동 기간 종업원 급여는 2019년 반기에는 1216억8600만원에서 2020년 반기 1180억1700만원으로 3.0% 감소했다. 판매촉진비도 2019년 반기 36억7600만원에서 2020년 동 기간에 34억3600만원으로 6.5% 줄었다. 영업이익은 2019년 반기 대비 2020년 반기에 38.9% 증가했으며 이는 매출원가 및 판매관리비 등의 비용 감소에 따른 결과로 파악됐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업체의 주장대로 원부자재, 인건비 및 판촉비 등이 상승했다면 영업이익률이 감소해야 하는데, 오히려 영업이익률이 1.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회사의 경영제반 환경은 오히려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업체의 주장과 근거가 타당하지 않은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온 국민이 경제위기를 느끼고 있는 지금, 롯데제과의 불합리한 가격인상은 타 제과업체의 연쇄적 가격인상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며 "롯데제과가 사실과 다른 이유를 들며 제품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고통을 주고 단기적 기업 이익 확보에만 신경을 쓰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지금같이 어려운 시기 제조원가 절감 및 연구개발을 통한 가격 인하 정책으로 소비자와 함께 하는 상생의 업체로 나서 주기 주문하기도 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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