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감독부처 고용노동부 소관...보건복지위원이 파악하고 공개‘이례적’
협회측 “부설 혈액원은 별도로 혈액원 국고를 직접 관리, 횡령사건과 무관”해명
남윤인순 의원 “단독범행 아닌 조직비리 가능성, 철저히 수사해야”

대한산업보건협회에 105억원 규모의 공금 절도 및 횡령사건이 발생, 검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 남윤인순 의원(보건복지위)은 “대한산업보건협회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29일 협회 본부 재무팀장 유모씨가 협회 공금 6억원을 무단인출 및 공금을 횡령해 도주?잠적한 사건이 발생, 협회에서 추가 조사한 결과 2010년부터 금년 8월말까지 총 104억6600만원을 횡령한 것을 확인하여 고발 조치하고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에서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남윤인순 의원은 “2010년부터 금년 8월말까지 협회 공금 중 100억원이 넘는 거액이 수차례 인출되어 횡령했음에도 불구하고 협회와 고용노동부에서 이를 전혀 눈치 채지 못하였다는 것은 관리감독이 얼마나 허술했는가를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대한산업보건협회가 제출한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재무관리팀장 유모씨가 전임회장에게 자금이 전달되었다는 말을 한 사실이 있다’는 내부직원의 진술이 있음을 감안할 때, 단독범행이 아니라 조직적 비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며, 이에 대한 검찰의 보다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남윤인순 의원은 주장했다.

한편 대규모 횡령사건이 발생한 대한산업협회는 관리감독부처가 고용노동부로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가 환경노동위원회인데,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남윤인순 의원이 이같은 횡령 사건을 파악, 공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윤인순 의원은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를 위해 대한산업보건협회 부설 한마음혈액원의 혈액안전관리 실태에 대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협회의 공금횡령사건 적발 사실을 파악하고, 관련 자료를 요청, 공개하게 되었다”고 경위를 설명하고, “대한산업보건협회의 공금 절도 및 횡령사건이 부설 한마음혈액원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협회 측에서는 ‘혈액원은 별도로 혈액원 국고를 직접 관리?운영하기 때문에 금번 사건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관련 계좌 사본도 함께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한산업보건협회 제출 자료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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