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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교사 82.6%, “교권침해 받은 적 있어”...영양교사회,“교권보호 방안시 영양교사도 포함”건의 방침

(사)대한영양사협회 전국영양교사회(회장 박미애, 이하 전국영양교사회)는 최근 발생한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사건과 관련하여, 영양교사 교권침해 현황 파악 및 향후 정책 추진 등을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8월 4일~15일, 총 12일간 전국의 영양교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과도한 교권침해 피해 여부, ▲교권침해 대상, ▲구체적인 교권침해 사례 등의 항목들에 대해 조사했다.

영양교사의 교권침해 당시 근무지는 대부분 초등학교(69.6%)였고, 그 다음 고등학교(21.7%)가 뒤를 이었다. ‘교내에서 과도한 교권침해를 받은 사례가 있으십니까?’ 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7.8%가 ‘매우 그렇다’ 라고 대답했고, ‘그렇다’ 라는 응답이 34.8%로 뒤를 이었다. 그리고 그 침해 대상은 학부모 비율(69.6%)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들은 영양교사를 대상으로 “아이들이 가공식품을 좋아하니 건강 생각말고 제공해달라”, “질이 나빠도 좋고 영양량 안 맞춰도 좋으니 그냥 많이 줘라” 등의 내용으로 영양교사에게 민원을 넣었다.

같은 교사의 신분임에도 일부 교사는 “어른이 먹을만한 반찬이 없다”며 학생들에게 “너흰 급식 맛있냐, 나는 맛없는데..”라고 선동하는 경우도 있었다. 설문에 참여한 한 영양교사는 특히 “근래의 ‘학교급식 만족도 조사’는 학생 기호도만 쫓게 만드는 것 같다”며, “건강한 학교급식을 지향해야 하는 영양교사로서 업무에 회의감을 느끼게 된다”고 호소했다.

전국영양교사회 관계자는 “교권침해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서 전국영양교사회도 이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며, “조사결과 영양교사에게도 교권침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바, 정부차원의 교권보호 방안 마련 시 영양교사도 포함하고 ‘학교급식 만족도 조사’ 명칭 변경도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정부와 유관기관 등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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