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의협 집행부 산하의 비상대책특별위원회를 해산시키고 전체의사를 아우르는 독립적인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투쟁에 나서야 한다."
3일 전 미래의료포럼(이후 본 포럼)은 백척간두에 선 심정으로 현 대한의사협회(이후 의협) 집행부에 분명히 요구를 했었다.
의협은 집행부 면피용 비대위 구성 시도를 중단하고, 의료계 내부 동력을 완전히 와해시키고 국민들을 등돌리게 만들 최대집 전 회장의 비대위 영입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했었다.
그리고 진정으로 의대정원 확대라는 망국적 포퓰리즘 정책을 추진하는 정부의 폭주를 막을 의지가 있다면, 집행부 총사퇴와 함께 전체 의사들을 대변하며 제대로 투쟁할 수 있는 독립적인 비대위 구성에 협조하라고도 성토했다.
하지만, 의협 집행부는 본 포럼을 비롯해서 많은 지역의사회와 의사회원들의 반대 의사를 묵살하고 11월29일 상임이사회에서 비상대책특별위원회의 구성을 마무리했다고 한단다.
그런데 그 구성원 중에는 논란이 많은 최대집 전 회장을 비롯해서 현 회장의 측근 인사들이 주요보직에 임명이 되었다고 전한다.
이렇게 회장의 측근 인사가 주요보직을 맡고 게다가 최대집 전 회장이 투쟁위원장을 맡은 이 비상대책특별위원회가 올바른 조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선 이필수 회장이 위원장을 맡는 비상대책특별위원회는 사실상 현 집행부가 이름만 바꾸어 다는 것에 불과하며, 의대정원 확대 사태를 지금의 파국적인 상황에까지 이르게 한 책임을 져야 할 이필수 회장과 현 집행부가 비상대책특별위원회로 이름만 바꾸어 달면서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최대집 전 회장은 지난 2020년 9.4 졸속합의로 수많은 의사들과 의대생들에게 크나 큰 고통과 패배감을 안긴 장본인이 아닌가!
게다가 회장 퇴임 후 행보 또한 문제가 많지 않았던가. 특히 후쿠시마 처리수와 관련한 논쟁에서는 과학을 믿지 않는 선동꾼들의 논리에 동조하고 선동에 동참하면서 의사들의 명예까지 실추시켰던 인물이다.
이렇게 최대집 전 회장은 전체의사들과는 괴리감을 느끼는 이상한 성향의 정치적 행보만 해댔으며, 최근에는 윤석열 정권 퇴진운동을 하고 있고 불과 며칠후에 개최되는 대대적인 정권퇴진 대회에도 참석해서 주요발언을 할 출연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런 인물이 어떻게 전체의사들을 대표해서 의대정원 확대 반대 투쟁을 이끈다는 말인가!
만약 최대집 전 회장이 투쟁위원장으로 전면에 나서면 정부와 일반 국민들은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을 반대하는 순수한 투쟁이 아니라, 정권퇴진을 목적으로 하는 정치적인 대정부투쟁으로 생각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본 포럼을 포함해서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을 가진 의사들은 이 상황을 결코 용납할 수가 없다.
이에 본 포럼은 의협 집행부와 의협 대의원회에 다시 한번 더 요구한다.
하나, 현재 일방적으로 구성한 집행부 산하의 비상대책특별위원회를 해산하라.
하나, 최대집 전 회장을 배제함은 물론이고 현재의 의협 집행부 또한 총 사퇴하라.
하나, 의협 대의원회는 투쟁을 제대로 이끌고 전체의사를 아우르는 독립적인 비상대책위원회를 즉각 구성하라.
2023년 11월 30일
미래의료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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