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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대 비대위, 16개大 의대교수 사직서 제출 '찬성' 결의...3월 25일부터 대학별 자율에 맡겨

4개大 '의견 수집 중'
당초 서울의대 교수들, 3월 18일까지 자발적 사직 의결
방재승 전국 의과대학 비대위원장, 16일 기자회견서 2차 회의결과 발표


전국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5일 2차 비대위 총회 결과 20개 출석 대학 중 총 16개 대학이 의대교수 사직서 제출에 찬성 결의했다며 회의 현황을 밝혔다.

▲방재승 전국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장

다만 "각 대학별 비대위 진행 일정이 다른 점을 감안, 각 대학은 3월 25일부터 자율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키로 의결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의대 교수들은 3월 18일까지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자발적인 사직을 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방재승 전국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장(서울대병원 교수)은 의대교수 사직서 제출시한 이틀 앞두고 16일 서울 종로구 HJ 비즈니스 센터 광화문점, 세미나 A실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견문을 통해 "15일에 있었던 2차 전국 의대 비대위 회의 결과를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 교수는 "사직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환자의 진료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우리 교수들을 포함한 병원 의료진과 직원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아직까지 대학병원 진료는 유지되고 있지만 남아 있는 이들만으로 버티는 것은 한계가 있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오래지 않아 대학병원이 무너지면서 세계 최고 수준이었던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의 장기간 지속되는 커다란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정부와 의사 모두 살리려고 하는 필수 의료 분야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필수 의료에 헌신하기 위해 힘든 길을 선택한 전공의들, 미래를 잃어버린 참담한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는 이 젊은 의사들 마음의 상처는 오래도록 아물지 않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이 사태를 지켜보고 계실 국민 여러분의 건강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 위원장은 "더욱 가슴 아픈 것은 이 사태가 길어질수록 의사와 환자 사이의 신뢰가 무너지고 다시 회복되는 데에는 너무나도 힘겹고 오랜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는 것이다. 학교와 병원을 떠난다는 결정은 참 깊고 무겁고 참담하다"며 "하지만 이런 결정은 필수 의료를 살리고 더 좋은 방향으로 의료를 바꾸어 나가는 대화와 토론의 장을 만들기 위한 저희 전문가들의 고육지책"임을 밝혔다.

"어떻게든 이 사태를 빨리 끝내는 것만이 무너져가는 필수 의료를 살리고 국민의 더 큰 피해를 줄이는 길"이라는 방 위원장은 정부와 의사단체 모두 우리의 절박한 외침에 귀를 기울여 한 발씩만 양보함으로써 진지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 주기를 간곡히 요청했다.

이어 "정부에게는 제발 2천 명이라는 수치를 풀어달라며 그렇지 않으면 협의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거듭 주문했다.

이날 2차 회의 참석은 강원대, 건국대, 건양대, 계명대, 경상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서면제출), 부산대, 서울대, 아주대, 연세대, 울산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제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한양대 등 20개 대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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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3차 회의는 오는 3월 22일에 개최해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추후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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