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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사직서 제출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 "정부와의 대화 위한 최후의 수단"

"단 두 달 만에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한민국 의료가 파국 직전 상황"

▲방재승 서울의대 서울대병원 비대위원장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선언하고 "이는 정부와의 대화 위한 최후의 수단"임을 밝혔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이상 서울의대 비대위.위원장 방재승 교수)는 25일 오후 5시에 서울대학교 의학연구센터(CMI) 1층 서성환연구홀에서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교수진이 참여한 총회를 개최한뒤 "국민과 대한민국 의료의 발전을 위해 의대 증원 정책을 즉시 멈추고 정부는 진정한 의료개혁에 나서야 한다"며 이렇게 드러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는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증원을 포함한 필수 의료 패키지 정책 발표 이후, 1만 명의 전공의와 1만3천명의 의대생이 병원과 학교를 떠났다"면서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의사이자,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교육해야 하는 스승으로서 참담함을 넘어, 절망적인 마음"임을 전했다.

비대위는 "그간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은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의 파국을 막고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의대 증원 정책의 객관적 재검증'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호소해왔지만 독단적, 고압적으로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는 정부의 태도때문에 여전히 미동이 없고, 제자들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직서는 환자 곁을 떠나는 것이 아닌 정부와의 대화를 위한 최후의 수단이었기에 사직서를 제출하고도 병원을 지킬 것이라고 천명한 이유다.

비대위는 "단 두 달 만에 세계 최고 수준으로 모두가 부러워하던 대한민국 의료가 파국 직전에 놓였다"며 "1만명의 전공의가 돌아오지 못한다면 대한민국 의료는 이들의 부재로 인해 최소 5년을 후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망가진 의료를 회복하는 데는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란다.

비대위는 "우리는 지금 선택의 기로에 섰다. 의대 증원 정책의 일방적인 추진은 의료 현장에 엄청난 혼란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국민과 의사들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지금의 극심한 분열과 갈등을 봉합하고 추락하는 대한민국 의료를 제자리로 돌릴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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