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성인 및 청소년 인구 10만명 당 자살증감률' 자료

지난 10년간 인구 10만 명 당 성인의 자살자 수는 50.5% 증가한 반면 청소년의 자살자 수는 57.2%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OECD국가들의 평균 청소년 자살률이 낮아지는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2013년 통계청의 '성인 및 청소년 인구 10만명 당 자살증감률' 자료에 따르면 2001년 성인(20~64세) 자살자수는 16.96명에서 지난 2011년 33.58명(2011명)으로 5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소년(10~19세) 자살자수는 2001년 3.19명에서 2011년 5.58명으로 57.2%나 늘어났다. OECD 31개국의 인구 10만명 당 아동청소년(10~24세) 평균 자살률은 2000년 7.7명에서 2010년 6.5명으로 감소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200년 6.4명에서 2010년 9.4명으로 47% 증가해 10년 만에 18위에서 5위까지 순위가 높아졌다. 이는 칠레 53%증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출처:WHO Mortality Database)

한국건강증진재단 관계자는 “성인의 주된 자살요인은 개인이 가진 병리적인 현상이 많지만, 청소년의 자살은 외부 환경에 의한 스트레스나 억울함의 표현방법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원인이 다른 만큼 해법도 달라야 하며, 청소년 자살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청소년들의 마음을 알아주고 같이 걱정해주는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우울증을 동반해 의학적 치료가 중요한 성인 자살과는 달리, 청소년 자살은 우울증이 관여된 경우가 적고 충동적이어서 그 해법 역시 달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편 통계청 사회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성인(20~65세 이상)의 자살충동 원인은 경제적 어려움(42.6%), 질환/장애(14.4%), 외로움/고독(13.2%) 순으로 나타난 반면, 청소년(13~19세)의 자살충동 원인으로는 성적 및 진학문제(39.2%), 가정불화(16.9%), 경제적 어려움(16.7%), 외로움?고독(12.5%)순으로 났고 청소년(13~19세)의 12.1%가 자살 충동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연구에서 청소년 자살은 충동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고, 다른 연령층에서 자살자의 70~80%까지 우울증이 있었다고 보고된 것에 비해, 청소년은 우울증이 관여된 경우가 10% 미만이었다. 즉 청소년 자살은 정신과적 질환보다 일반적인 사건이나 스트레스에 의한 시도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인수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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