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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장류 세계화...'新제조법-기술 접목' 검토돼야
한식연, 장류 표준규격 개정방향 모색 필요
우리나라 전통장류의 산업화 촉진과 세계화를 위해서는 품질 균일성 및 안전성의 확보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식품산업진흥법에 따라 운영되는 '전통식품품질인증제도'에서의 장류 표준규격의 발전적 개정방향이 모색되야 하고 새로운 제조방법이나 기술의 접목이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9월 30일 전라북도 순창에 소재한 순창장류연구사업소에서 개최된 한국식품연구원-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주최하고 한국장류기술연구회 공동주관한 '전통장류의 발전방향”심포지엄에서 발효미생물관리센터의 정도연 박사는 ‘전통장류의 현황과 문제점’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전통장류의 생산·판매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전통장류의 발전을 위해서는 종균이나 숙성용기에 대한 사용 제한성 해소를 위한 실질적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샘표식품연구소의 허병석 박사는 ‘전통장류의 본질’이라는 발제를 통헤 "우리나라 전통식품의 발전을 위해서는 대기업의 역할도 중요하며 건강기능 규명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한국식품연구원의 권대영 박사는 ‘전통장류의 전통적 가치’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전통식품표준규격의 정의에서 정하고 있는 원료나 사용용기, 생산방식에 대한 규정보다는 전통의 원리와 방식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기준으로 전통식품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통장류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통식품의 가치발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한국장류기술연구회의 신동화 박사를 좌장으로 학계 및 업계 등의 전문가 10여명이 ‘전통장류 표준규격 개정관련 문제점 및 발전방향’에 대한 토론회를 진행했다.

한국전통식품명인협회의 양대수 명예회장은 "전통의 의미는 지켜주되 세계화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고 용인대 김강성 교수와 순창장류주식회사 김중필 대표는 "안전성이나 표준화를 통한 국제적 경쟁력이 있는 전통장류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균주 개발이나 용기의 사용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CJ 제일제당 연구소의 신혜원 부장은 "전통장류의 가치가 발굴된다면 이를 공장식 장류에도 적용, 함께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농촌진흥청의 김재현 과장과 한북대 최진영 교수는 "현재의 과학으로 오래된 전통식품을 평가하는 것은 조심스러우며 전통에 대한 정의를 재설정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심도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자들은 전통식품의 발전을 위해서는 차별화도 중요하지만 이것이 세계화의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자체 가치의 제고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이날 참석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황인식 품질관리과장은 "우리나라 전통장류의 발전을 위한 현장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노력을 지속할 것"을 약속했다.

박미성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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