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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희 병원장, 오만·독선 버리고 노조와 소통에 나서야" 비판
보건의료단체연합, 성명서 발표 "정부, 노조 파업에 귀 기울여야"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이하 보건의료단체연합)은 노조 측의 '적정진료시간 보장, 의사성과급제 폐지, 환아 급식 직영 등,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임금인상과 인력충원 요구'와 관련 "단체협상도 거부하고 있는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오만과 독선을 버리고 노조와 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비판의 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정부와 병원협회는 의료 상업화 중단을 요구하는 서울대병원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도 했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25일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오병희 병원장은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노동조건 개선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노동자들에게 임금 동결은 사실상의 임금 삭감과 다름없다"면서 "물가 인상률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 동결은 실질적으로 임금삭감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여기에 "노조가 가장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병원 인력 충원 문제는 오병희 병원장만이 아니라 박근혜 정부도 귀를 기울여야 할 대목"임을 강력 촉구하고 "병원 인력은 곧 의료의 질이며, 숙련된 인력이 많을수록 의료의 질이 높다는 것이 이미 세계적으로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국립대병원의 비정규직은 23.6%로 사립대병원의 19.5%보다도 높다"며 국가 중앙병원인 서울대병원에 1143명의 비정규직이 있고 12개 국립대병원의 비정규직 비율은 전체 병원 인력의 1/4 에 이르고 있다"면서 "이는 박근혜 정부가 내걸었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의 약속과도 불일치하는 것이며, 부끄러운 일"이라고 폭로했다.

또 "이번 노동조합의 파업 투쟁 돌입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 급식 위탁 문제는 지금 당장 해결돼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4대악 중 하나가 불량식품이기에 그 어떤 불량식품보다 우선 없애야 하는 것이 소아암 환자 등이 입원해 있는 서울대병원 어린이병동 위탁 급식 문제"라면서 "환아들의 식사는 의사의 처방에 속하고 치료에 포함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오로지 인건비 절감문제로 외주하청을 줬다는 것은 전 국민을 분노케 하는 일이며 아이들의 생명을 외주하청 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노조 측의 끊임없는 요구에도 이번 비상경영선포식과 같은 오병희 병원장의 행태를 보며 그가 결코 국가 중앙 병원을 운영할 자격이 없다는 점과 더욱이 함께 일하는 병원 직원이자 동료이기도 한 병원 노조와 단체교섭에 제대로 응하지 않는 지금과 같은 태도는 그의 독선과 아집이 얼마나 큰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날선 비판의 공세를 이어갔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지난 3개월이 넘는 기간 수 십 차례의 교섭을 통해 오병희 병원장에게 비상경영 체계의 위험성을 수 차례 지적해 왔고, 비상경영 체계의 중단을 요구해 왔기 때문이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국공립병원이자 국가중앙병원인 서울대병원이 제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서울대병원 노동자들의 내건 요구가 수용돼야 하며 오병희 병원장은 독선과 오만을 버리고 환자들의 생명을 다루는 병원 공간이 제대로 정상화 될 수 있게 노조의 단체교섭에 성실히 임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건강은 상품이 아니다. 우리는 서울대병원 노동자들의 의료 공공성 확보와 병원 인력 충원을 포함한 노동조건 개선 요구를 지지하며 끝까지 연대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서울대병원 노조와 서울대병원(병원장 오병희) 양측은 적정진료시간 보장, 의사성과급제 폐지, 환아 급식 직영, 임금인상과 인력충원 등 문제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 파업 4일째를 맞고 있다.

이인선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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