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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사 관리부실로 버려지는 혈액 1억원 달해"
대한적십자사가 관리부실로 인해 버려지는 혈액이 수천만원에서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성주 의원(민주당)은 28일 대한적십자사 국정감사에서 적십자사의 관리부실 행태를 지적했다.

김성주 의원에 따르면 2011년 369건, 2012년 487건, 올해 9월 233건으로 최근 3년간 총 1089건의 헌혈금지약물이 포함된 혈액이 일선 의료기관에 출고됐다.

김성주 의원에 따르면 적십자사는 이미 사용된 문제혈액이 언제, 어떤 환자에게 사용됐는지 아무런 정보가 없고 의료기관에서 알려주지 않으면 환자도 수혈사고 여부를 전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혈액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라 ▲네오티가손(아시트레틴) ▲여드름 치료제(이소트레티노인)▲전립선비대증치료제(두타스테라이드, 피나스테라이드) 등은 태아 기형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약물로 복용일로부터 일정 기간 헌혈을 보류하고 있다.

그러나 헌혈금지약물 복용과 관련해서는 채혈 전 문진으로만 확인하고 있어, 헌혈자의 착오나 오류가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 외부기관의 처방정보를 확인할 수 있지만, 처방정보가 적십자사에 오기 전에 이미 문제의 혈액은 출고돼 환자에게 수혈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동익 의원(민주당)은 "부적격혈액 중 혈액용기의 밀봉 또는 표지파손, 보존기관 경과 등 직원들의 혈액관리 부실로 인해 폐기되는 혈액이 지난해 1억3천만원 상당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헌혈증서 및 바코드라벨이 당해 연도의 헌혈목표 및 재고수량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구입되면서 4년간 3300만원 상당이 버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밖에 직원이 헌혈환부적립금에 대해 산출기준을 확인하지 않고 3년간 11억9천만원을 부당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동익 의원은 "매년 지적되는 적십자사의 고질적인 문제로 매년 국민의 혈세가 버려지고 있다"면서 "보건복지부는 근본적인 해결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희정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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