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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캔치킨, 5개 샘플중 국내 제품서 비스페놀A 노출
양승조 의원, "임신부, 유산 위험도 80%↑...식약처 홍보해야"

지난 2009년 KBS 1박2일 코너에 방송인 이승기씨가 소개하면서 유명해져 많은 캠핑마니아들이 심심찮게 해 먹는 음식, '비어캔치킨'에서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가 검출됐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비어캔치킨은 맥주캔 그대로 향신료를 바른 생닭과 함께 알루미늄 호일에 싸 그릴 위에서 만들어 먹는 것인데, 맥주캔에서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가 검출된 것이다.

양승조 의원이 최근 국내 환경연구원에 국내 대표 맥주 3개와, 외국 2개(네덜란드, 일본) 제품의 캔맥주를 이용한 비어캔치킨 조리시 비스페놀A 용출가능성을 검사의뢰를 했더니, 가열전에는 비스페놀A 포함 3종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가열후 국내 1개 제품에서 비스페놀A 포함 3종이 26.2ppb 검출됐고, 비스페놀A 포함 3종이 나온 해당 제품에 대해 한차례 더 실험을 했더니 또다시 15.8ppb가 검출됐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양승조 의원은 “이번에 검출된 비스페놀A는 26.2ppb로 허용치 600ppb에 비해 소량이긴 하지만 외국에서는 비스페놀 A를 주입한 실험용 쥐에서 전립샘 종양, 유방암, 비뇨체계 이상, 성조숙증 등이 발견됐고, 유아의 경우 비스페놀A에 소량만 노출되더라도 전립선이나 유선조직의 변화와 같은 영향을 받게 되어 결국 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며 "비스페놀A 수치가 높은 여성은 낮은 여성에 비해 임신했을 때 유산 위험이 80% 높다는 연구결과 등 있기 때문에 제품용기를 잘못 사용하면 비스페놀A가 검출될 수 있음을 식약처가 홍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식약처도 개봉한 통조림 제품, 가령 번데기 통조림을 그대로 가스레인지에 올려 놓고 가열해 먹지 말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캔맥주의 경우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2007년 식약처가 국내 유통 통조림 식품(183건)에 대한 비스페놀 A 함유량 조사결과, 차류에서는 44종중 약 21개 시료에서 비스페놀 A가 검출되는 등 전체 183개 시료중 33%(61개)에 해당하는 제품에서 비스페놀A가 검출된 바 있으며, 맥주캔의 경우 비스페놀A가 검출되지 않았다.

<참고자료>
비스페놀A-아세톤 한 분자와 페놀 두 분자의 축합에 의해 만들어지는 유기화합물로 인체에 흡수될 경우 에스트로겐 호르몬과 유사한 효과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어 내분비계 교란물질 (또는 환경호르몬)로 분류되어 생식기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됐다.

<외국사례1>
美국립보건연구소 산하 국립독극물프로그램(NTP)이 2008년 4월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량의 BPA를 주입한 실험용 쥐에서 전립샘 종양 유방암 비뇨체계이상 성조숙증 등이 발견됐다며, 유아의 경우 BPA에 소량만 노출되더라도 전립선이나 유선조직의 변화와 같은 영향을 받게 되고 결국 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美식품의약국 FDA도 지난해 7월부터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비스페놀 A'를 젖병과 아동용 음료컵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외국사례2>
최근 미국 스탠퍼드 대학 메디컬센터 산부인과전문의 루스 래시 박사는 혈중 비스페놀A 수치가 높은 여성은 낮은 여성에 비해 임신했을 때 유산 위험이 80%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임신 여성 114명을 대상으로 임신 초기 혈중 비스페놀A를 측정하고 임신의 진행을 지켜본 결과, 유산한 여성은 임신 초기의 혈중 비스페놀A 수치가 만기출산한 여성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이다.

김인수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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