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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안하는 회사가 이득보는 시대 올 것"
복지부 류양지 보험약제과장, '2011년 대한약학회 추계학술대회'서 역설

복지부 류양지 보험약제과장이 일괄 약가인하 당위성을 강조하며 제약업계의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건복지부 류양지 보험약제과장은 8일 열린 '2011년 대한약학회 추계학술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언급했다. 류양지 과장은 "완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제약사 265개 중 1천억원 이상 생산하는 업체는 35개에 불과하다"며 "국내 제약산업이 영세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 나라 제약산업은 근 10년여 동안 13%이상 꾸준한 성장율을 보이고 있다"며 "어떤 산업군도 이처럼 한번의 꺾임없이 꾸준히 성장하는 산업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제약산업이 리베이트, 높은 제네릭 약가 등에 의존해 땅짚고 헤엄치기로 산업을 운영해 온 것이라는 주장이다.

류양지 과장은 "이제는 제약산업에 옥석이 가려져야 한다"며 "국내 시장에 안주해서는 국제 경쟁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이제는 다 내려놓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필요로 할 때라고 언급했다. 일괄 약가인하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부분도 고려되어야 한다"며 "이해관계자들이 각각의 입장에서 하나의 상황을 조율해 나가는 것이지 과학적 근거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류양지 과장은 제약산업 해고사태에 대해서도 "고용문제가 뼈아픈 부분이기는 하지만 실제 고용불안이 해고사태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인력을 1차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그런 회사는 앞으로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류양지 과장은 "190개 제약사 중 55개 제약사가 근거자료를 제출했는데 이 중 타당한 논리를 펼친 곳은 5개 업체뿐"이라며 "이같은 업계 상황에 정부보고 의견 수렴만을 하라고 외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류 과장은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보건의료계가 대협약을 추진하고 있지만 처음에는 어려울 것"이라며 "리베이트 안하는 회사가 이득을 보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희정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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