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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광자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원장 도박중독자들에게 희망의 빛 주는 '희망 파수꾼'
"도박중독자들을 회복자로 이끌어 가정 되돌아가게 하는 마중물" 각오

"도박중독자들을 회복자로 이끌어 가정으로 직장으로 사회로 되돌아가게 하는 마중물이 되겠습니다." 지난 8월 28일문을 연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초대 원장으로 취임한 이광자 원장의 각오다. 이 원장은 "치유는 혼자서는 어렵다. 도박 중독 치유 전문기관인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 문을 두드려, 전문가들로부터 체계적인 방법으로 치유를 하라"고 권했다. 이광자 원장은 치유를 위해서는 먼저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도박중독자를 것을 시인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초대 원장으로서 각오

간단한 해법보다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 그 자체를 보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중독자 역시 한 가정의 소중한 일원이며, 부모이고 자녀이며 이웃입니다.

도박중독은 치유될 수 있습니다. 중독자들이 저희 센터와 함께 희망의 빛을 찾는데 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가 무엇을 하는 곳인가

우리 센터는 사행산업 이용자 보호를 위해 지난 8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에 의해 설립된 도박중독 예방 및 치유·재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전문기관입니다. 센터는 본부에 3개부서 및 5개 지역센터(서울, 경기, 강원, 광주, 부산)를 갖추고 있습니다.

주요기능으로 도박중독예방 및 치유, 재활 체계구축, 교육 및 예방활동을 통한 도박중독 방지, 전문인력 양성 및 조사, 연구, 중독예방치유부담금 징수 및 관리 운용을 전담하게 됩니다.

우리 센터의 사명은 사행산업으로 인한 도박중독의 폐해를 최소화하고, 이용자 보호를 위해 노력 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도박중독으로 인해 절망 속에서 고통 받는 중독자와 그 가족들에게 희망의 빛이 만들기 위해 존재합니다.

이를 위해 내년에 서울, 대전, 대구에 각 1곳 등 3곳을 설립하는 등 앞으로 11곳을 추가로 설립할 계획입니다. 사행산업 이용자 보호를 위해서는 전국에 20여곳의 도박문제관리센터가 포진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 도박 중독 상황은

사감위 통계자료에 따르면 현재 치유가 필요한 중독자의 수는 약 260만명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유병률로 보면 한국의 도박중독 유병률은 100명중 6명으로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높습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서는 치료가 필요한 도박중독자는 59만명인 것으로 집계 됐고 입원과 재활치료가 필요한 만성 중독자도 6만명이나 됩니다. 항상 부족함보다 지나침이 문제라고 볼 수 있겠죠.

참고로 지난 10월 23일 국정감사에서 박민수 민주당 국회의원이 마사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불법사설경마 규모는 연간 11조154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박 중독자들의 삶은 어떤가

가정의 해체, 경제적 파탄, 정신적 혼란, 상실감, 정상적인 직장생활 불가 등 다양한 문제로 이어집니다. 하루 하루 고통 속에서 살다가 마지막선택으로 강력범죄나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도박중독으로 인한 범죄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점이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최근 인천 모자살인사건, 의정부 아동보호시설 원장 공금횡령 등 도박으로 인한 다양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도박중독자들은 대체로 도박자금이나 빚에 관련해 공금횡령, 절도, 문서위조, 작물죄 등의 재물범죄를 일으키고 가장 흔하기로는 은행이나 카드회사에서 돈을 대부받고 갚지 못해 채권자들에게 고발당하고 민형사상 처벌을 받는 것입니다.

또한 사기, 세금포탈, 매춘, 인신매매 등 범죄로 이어지게 하고 나아가 극단적으로 자살 및 살인사건까지 발생하게 합니다. 홍일표 국회의원실에서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3년 동안 도박으로 인한 범죄가 4783건으로 발표된바 있습니다.

사람들은 왜 도박 중독에 빠진다고 생각하나

합법적인 사행산업을 건전한 레저차원에서 즐기며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지나친 과몰입이 문제이고, 이용자들의 책임도박의식 결여가 결국 도박중독으로 이어지게 합니다.

또한 우리 국민들의 특성도 한 몫 한다고 할 수 있죠. 우리 국민들 열정적이고 화통한 면이 있지 않습니까? 국민들이 도박중독으로 이어지는 환경적인 면도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IT산업으로 인해 국가발전에 있어 큰 성장 동력이 되고 있지만 역기능 적인 측면에서 인터넷, 스마트폰 등으로 인한 불법도박 등 큰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카지노와 경마장 등에 가지 아니해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만 있으면 언제, 어디에서나 불법도박을 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돼 있습니다.

최근 언론보도에서 나왔지만 조직폭력배들이 연루된 2000억대 불법 도박 사이트까지 운영된 사례도 있지요. 도박 중독 치유에 방향 현재는 센터 출범 초기라서 예방 및 치유서비스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고, 앞으로 다양한 재활(심리·사회적 재활, 직업재활 등)을 통해 중독자들이 회복자가 돼 가정으로, 직장으로 복귀하는데 적극적으로 돕고자합니다.

우리의 재활분야에서 사명은 중독문제를 가진 사람이 최소한의 전문적인 개입을 받으면서도 자신이 선택한 환경에서 성공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불법도박 유형은

오프라인 도박과 온라인 도박으로 구분 할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도박은 스포츠 승패, 내기 운동경기, 동물싸움, 츄첨 등을, 온라인 도박은 온라인 사행성 게임물을 들 수 있습니다. 불법도박은 그 자체가 범법행위일 뿐만 아니라 불법도박에 수반되는 다른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최근 스포츠의 승부조작, 조직폭력배의 도박장 운영 개입, 청소년들의 불법도박 자금 마련을 위한 학교폭력 등 불법도박의 2차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불법도박의 양태가 예전에 비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불법도박이 사회적 문제를 불러일으킴에 따라 단속이 강화됐고, 그에 따라 도박 운영 형태 역시 지능적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쉽게 불법도박에 빠지는 이유

다른 불법도박 유형의 경우에는 대부분 오프라인 상에서 직접 도박장을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접근이 쉽지 않지만, 온라인도박의 경우 이런 제약이 없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청소년 도박문제는 범죄발생과도 관계가 있다고 보는데 합법 사행산업의 경우 청소년의 이용이 불가능하지만, 불법 사설 불법도박의 경우 성인인증 절차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이용에 제한이 없습니다.

따라서 불법 도박은 청소년들이 이른 시기에 도박 중독에 빠질 가능성을 제공하며,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한 학교 폭력, 금품 갈취, 학교 부적응, 스마트폰 절도 등의 다양한 범죄로 이어 질수 있습니다.

도박중독 청소년들의 치료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서울 및 부산, 강원 등 전국 5개 지역센터를 활용해 청소년 도박중독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청소년 도박 중독예방을 위한 전문상담 및 부모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2014년에는 서울교육청과 연계해 교원직무연수(도박중독분야)도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센터에 의뢰되는 청소년 도박중독 상담 대상은 대체적으로 고등학생 이 많은 편이며, 자녀의 도박중독문제로 인한 가족(부모)들이 상담을 의뢰하는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때때로 학교기관에서 의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담의뢰가 오면 우선 상담을 실시하고, 이어 가족모임 등 가족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며, 치유 및 재활계획을 수립해 사례관리에 들어가게 됩니다.

특히 청소년 같은 경우에는 그 가족을 대상으로 상담 및 교육을 통해 가족들이 할 수 있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등을 명확히 구분하게 하고, 도박중독에 대한 개념과 대처방법에 대한 교육 등 집중적인 관리를 하게 됩니다. 청소년 불법도박 적발 시 성인과 달리 청소년은 포함해 부모(보호자)가 책임을 함께 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도박 중독자 및 가족들에게 희망의 메시지

도박중독은 치유될 수 있습니다. 잃어버린 돈은 되찾을 수 없지만 가족의 행복은 되돌릴 수 있습니다. 힘을 내십시오. 특히 도박 중독자라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이를 시인하는 것부터 치유는 시작됩니다. 치유는 혼자서는 어렵습니다.

도박 중독 치유 전문기관에서 전문가들로부터 체계적인 방법으로 치유를 해야만 합니다. 도박 중독은 치유될 수 있습니다. 치유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문을 두드립시오. 우리 센터가 함께 하겠습니다.

원장으로 재직 중 꼭 이루고 싶은 사업

아무래도 도박중독자들을 회복자로 이끌어 가정으로 직장으로 사회로 되돌아가게 하는 마중물, 시스템을 구축 등 토대를 마련하고 안정화하는 역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도박 중독자들에게 도박 중독은 치유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심어주고, 또한 치유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게 제 역할이고 꼭 이루고 싶은 것입니다.

[데일리메디팜 제휴사 / 복지뉴스]

김인수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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