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정부 약가정책 약인가 독인가'세미나서 역설

손건익 복지부 차관이 제약업계가 리베이트로 인해 세계적인 제약사가 되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 약(藥)인가, 독(毒)인가' 세미나에 참석한 손건익 복지부 차관은 이같이 언급했다.

손 차관은 "제약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것에는 정부도 인식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리베이트 관행에 발목이 잡혀 세계적인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제약업계가 그동안 리베이트를 통한 영업경쟁에 체중해 온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며 "이런 관행에서 벗어나 연구개발 중심으로 변화되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차관은 "건전한 경쟁질서를 세우고 연구개발을 확대해 제약산업의 품질경쟁을 도모할 것"이라며 "혁신형 제약기업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리베이트의 근원적인 차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손 차관은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대협약 체결이 추진될 예정"이라며 "대협약 체결에 담겨진 의미는 보건의료계 모두가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연구개발에 매진한다면 약가인하정책은 제약산업 발전에 독이 아닌 명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희정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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