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획특집 기획특집
약사회-복지부 재협상 ‘꼼수’...월권엔 ‘전면戰’선언
전의총, 약사회 일반약 슈퍼판매 수용-복지부 공명 정책 펼쳐야

전국의사총연합은 23일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조차도 되지 못한 일반약 슈퍼판매가 약사들의 치열한 정치적 압박과 로비에 의한 결과물”이라고 지적하고 “이로인해 약사들을 향한 강력한 국민적 비난 여론이 일자 22일 돌연 복지부와 재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다며 입장을 바꿨다”며 여기엔 뭔가 꼼수가 있다고 비판했다.

복지부와의 협상을 통해 내줄 것은 내주고 얻을 것은 얻자는 속셈이 있다는 지적이다.

약사회는 애초 일반약 슈퍼판매를 놓고 싸움의 양상이 국민과 약사간 양자대결 구도로 가자, 약사들은 성분명처방, 처방전 리필제, 전문의약품의 일반의약품 재분류 등을 언급하며 마치 이같은 논란이 의사와 약사간 대결인 양 몰고 가 사안의 본질을 의도적으로 왜곡했다고 전의총은 꼬집었다.

또 의사들의 리베이트 운운하며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하면서, 의도적으로 의사들을 논쟁의 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간교한 술책을 썼지만 당시 의사들은 이런 약사회의 비열한 수법을 이미 간파하고 침묵으로 일관했었다고 의사들의 입장을 밝혔다.

전의총은 “약사회는 이번 복지부와의 협상과정에서 개설독점권, 약 판매독점권, 약 조제독점권 등 3대 권리는 철통같이 지키면서 의사들의 처방권를 호시탐탐 넘보려는 악의적인 의도가 다분하다”고 이들의 행태를 맹비난했다.

게다가 당번의원제까지 협상안으로 제시할 가능성도 일고 있다면서 이는 유아적 발상인 ‘물귀신 작전’이라고 질타했다.

즉 주간에는 약국에서 조제료를 벌고 불법임의조제를 일삼고, 야간에는 의원에 떠넘기며 또 다시 조제료를 받아챙기겠다는 극단적인 이기적 속셈이란 얘기다.

만일 야간에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다면 전국 각지의 응급실을 방문하면 되고, 야간 응급체계가 문제라면 이는 별도로 논의하면 되는 것이지 일반약 슈퍼판매와 연계될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게 전의총의 주장이다.

전의총은 “약사들이 의사의 처방권을 넘보거나 피해를 강요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만일 이같은 월권행위가 있다면 올바른 의료제도의 정착을 위해 약사들을 상대로 전면전도 불사할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지금까지 나약하게 물러나기를 계속했던 지난날의 의사들이 아니다고 거듭 밝힌 전의총은 “약사라는 직업의 존재 이유, 제조, 유통, 판매에 이르는 3대 독점권의 문제 등 모든 부분에 걸쳐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하고 해결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전의총은 아울러 “약사회는 무조건 일반약 슈퍼판매를 수용하라”고 촉구하고 “복지부도 약사복지부라는 비아냥을 듣기 싫다면 공명정대하게 정책을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