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이나 주사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작업이나 행동이 계속되는 한 재발이 많고 완치가 어렵다. 일상생활 동작과는 달리 섬세하면서도 강도 높은 움직임이 요구되는 전문 연주자의 경우는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자칫 악기를 다룰 수 없는 “커리어 엔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이상철 교수는 “잘못된 자세에서 반복 작업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자세를 교정하고, 정확한 자세의 운동을 통해 재활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이상철 교수는 “근골격계 질환에서 흔히 사용하는 주사 치료 중에는 일정 기간 운동이나 작업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수인 경우가 많은데 운동선수나 연주자들은 직업의 특성상 오랜 기간 쉬기가 어렵다”면서 “스포츠 의학의 발달로 운동선수들은 체계적인 관리를 받는데 비해 연주자들은 적절한 치료나 관리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라 연주자를 비롯한 예술가를 위한 재활의학 분야의 연구와 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브란스 재활병원은 예술가 및 일반 근골격계 환자들이 체계적인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근 근골격계 운동 치료실을 개설했다. 근골격계 운동 치료실은 기구를 이용한 운동 치료를 통해 환자들의 근육을 강화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정확한 자세로 운동할 수 있도록 운동법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도움말: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이상철 교수)
이인선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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