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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금연' 효과적 예방법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는 폐기능의 감소 및 기도염증에 의한 호흡곤란, 만성기침, 가래의 증가가 3대 증상이며, 유해한 입자(담배가 대표적)나 가스 흡입 시 폐의 비정상적 염증반응으로 인해 발생하며 점진적으로 폐기능이 감소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COPD로 진료를 받은 사람이 2007년 22만2천명에서 2012년 24만5천명으로 매년 1.95%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년 여성에 비해 남성이 1.5배 이상 많았다.
▲2007~2012년 ‘COPD’ 건강보험 총진료비 및 본인부담금 현황
2007년부터 2012년 사이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1024억원에서 1523억원으로 매년 8.24%씩 증가했고, 본인부담금은 269억원에서 410억원으로 늘어 연평균 증가율이 8.72%인 것으로 분석됐다. 2012년 기준 진료인원 24만 5천명 중에서 남성이 15만7천명(64%), 여성이 8만8천명(36%)으로 남성이 여성의 1.8배였으며, 남성 중에서는 50대 이상이 전체 남성 환자의 9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을 계산해서 인구수를 보정해 보아도 여성보다 남성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2년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 당 여성은 357명인 것에 비해 남성은 628명으로 남성이 더 많았다.

또한, 연령이 높아질수록 ‘COPD’ 진료인원은 많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인구 10만명 당 20대와 30대가 각각 40명과 64명이던 것이 40대 130명<50대 426명<60대 1455명<70대 3225명<80대 4484명으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각 연령대에서는 여성보다 남성이 많았는데, 특히 60대 이후에는 남성이 여성의 2배 이상이며, 80세 이상 그룹에서는 남성이 8483명으로 여성 2735명의 3.1배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김정주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유해분진 또는 가스에 대한 폐의 비정상적 염증반응으로 인해 발생하고, 감수성(자극을 받아들여 느끼는 성질이나 성향)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충분한 기간과 강도로 원인물질에 노출되어 축적될 때 더 잘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며 "흡연이 약 80~90%의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특히 누적 흡연량과 관련이 있고 오랜 기간 기타 직업적?환경적 물질들에 노출되어 축적될 때 발병한다"면서 "따라서 체내에 원인물질의 축적이 많을 수밖에 없는 고령자일수록 발생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진료형태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2012년에 진료비와 진료인원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진료형태별로 입원, 외래, 약국의 연평균 증가율이 각각 6.92%, 5.15%, 11.93%로 분석됐고, 특히 약국 진료비의 증가추세가 입원이나 외래진료에 비해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형태별 진료인원은 2011년 대비 2012년 입원, 외래, 약국의 증가율이 각각 22%, 5%, 0.5%로 나타나 2012년 입원환자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 교수는 특히 2012년 진료비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비단 2012년 뿐 아니라 최근 고령층의 증가에 기인하여 환자 수 자체가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는 COPD 진료지침의 변화와도 관련이 있다”면서 “2012년에는 세계적인 COPD 진료지침의 변화가 발표되었는데 기존에 폐기능만으로 환자를 분류하여 치료를 결정하던 방식이 예후와 잘 맞지 않으므로 새로운 진료지침에서는 환자의 증상과 악화여부를 함께 평가하여 치료를 결정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2012년 성별, 연령별 인구 10만명 당 ‘COPD’ 진료인원(명)
또한 “이로 인해 치료를 좀 더 적극적으로 하는 경향으로 변화하였고, 의료진 역시 COPD 진단에 적극적으로 임하게 되어 기존에 진단이 안 되어있던 많은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진료비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증상 및 경과에 대해 "폐기능의 감소와 기도염증에 의한 호흡곤란, 만성기침, 가래의 증가가 3대 증상이며, 초기에는 주로 움직일 때 호흡곤란이 나타나며, 흔하지는 않아도 쌕쌕거리는 숨소리와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며 "치료를 하지 않으면 점차 진행하여 사망하게 되며 경과 중에 악화 현상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원인에 대해선 "유해분진 또는 가스에 대한 폐의 비정상적 염증반응으로 인해 발생하여 점진적으로 폐기능이 감소한다"면서 "치료법으론 원인물질에 대한 노출을 차단하는 것으로 금연이 가장 중요하며, 직업적, 환경적 유해 물질 노출도 차단해야 한다"며 "폐기능의 감소에 대해서 기관지 확장제, 기도염증에 대해서 항염작용제 등의 투약이 질병 정도에 따라 필요하며 이 때 약물은 먹는 약보다는 흡입하는 약이 더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예방법으론 유해물질에 대한 노출이 차단되어야 하며 가장 손쉽고 확실한 방법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며, 그외 깨끗한 생활환경과 직업 환경이 중요하다. 호흡기 감염질환에 의한 증상악화가 빈번하므로 인플루엔자 및 폐렴알균 예방접종과 같은 감염증에 대한 예방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인선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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