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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에 9억원대 리베이트 제공한 태평양제약 적발
병의원 의사들에게 9억원대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사 대표가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5일 의사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태평양제약사 대표 안모씨와 영업상무 김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에게 리베이트를 받은 박모씨 등 의사 10명과 병원 구매과장 옥모씨도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태평양제약은 지난 2011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 120개소 병원 의사들에게 의약품을 처방해주는 대가로 상품권, 회식비 대납 등 1692차례에 걸쳐 9억4천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또한 의사 1인당 10만원 이내의 식음료를 제공할 수 있는 제도도 악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평양제약은 이 제도를 악용해 마치 제품설명회를 개최한 것처럼 비용을 처리하는 방법으로 의사들의 회식비를 내주거나 카드깡을 통해 현금과 상품권 등을 지급했다.

일부 의사들은 냉장고나 노트북, 스포츠용품 같은 개인적으로 필요한 물건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종합병원 등에 의약품 공급권을 가지고 있는 대형 도매상에도 병원에 의약품이 납품될 수 있도록 해주는 대가로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태평약제약은 2011년 리베이트로 인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수법을 바꿔 범행을 계속해 왔다"며 "국민의 약값 부담을 늘리는 리베이트 수수 관행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유희정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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