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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보건의료계, 공공재로서 역할에 고민할때"
15일 제9회 한의약의 달 기념식..."한의학 천대시" 토로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장은 "현재 제도상으로 한의학이 천대시 받고 있지만 앞으론 한의학을 포함해 보건의료가 공공재로서 제 역할을 고민할때"라고 강조했다.

김필건 회장은 15일 제9회 한의학의 날 기념식에서 "회장 취임후 너무 마음이 아팠다. 어떤 면에서는 한의학이 선조들로부터 내려오는 실용주의적인 학문인데 이것이 천대받고 있다"며 "그서도 직능간 갈등이란 틀을 만들고 현재도 천대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15일 협회서 열린 '제9회 한의학날'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어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란 말이 있듯 나름대로 브랜드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하고 있다"며 "우리 민족, 선조들이 물려준 후손들에게 물러준 자산을 너무 천대시하는 것 아니냐"면서 "국가 제도에서 한의학이 외면되지 않느냐, 반드시 역사적으로 이 부분은 다시한번 검토해야할 과제"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한의학이 아시다시피 일제 36년이라는 민족적 비극에서부터 시작됐고 일본은 명치유신에 이어 당시 전쟁을 통해 나름 군진의학이 강조되다보니 네덜란드 의학을 공식 의학으로 받아들였고 그들이 지켜오던 한의학을 철저하게 외면해 오다 지금은 그들이 생약제제라는 이름으로 수출 또는 자체내 많은 부문 보장받고 있다"고 외국사례를 들었다.

하지만 "한국의 한의학은 나름 긍정적인 면이 있음에도 한국에선 계속 배제돼 왔던 게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의계뿐아니라 의료계도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고 우려하고 "힘든시간에도 불구, 보건의단체들이 참석해 줬는데 모여선 얘기하는 화두가 각 직역이 처리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관연 보건의료계가 어디로 갈것이냐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공기와 물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보건의료 역시도 그렇다. 국민들로부터 양질의 올바른 서비스를 하려면 그에 맞는 제도와 틀이 갖춰져야 한다"며 "그런데 보건의료를 산업으로 보고, 자본으로 보고, 공공재로서의 가치를 우선하는 게 아니라 돈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우려하고 "보건의료를 자본에 노출시켜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국감에서 이 부분에서 많은 논란이 됐지만 과연 보건의료가 공공재로서 어떤 역할 해야할지 한번쯤 고민해야 할 때"임을 밝혔다.

▶최남섭 회장, "국민의 편에 서서 의료계가 바로서야"강조
이어 축사에 나선 최남섭 치협 회장은 "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한의학날 기념식 개최를 축하한다"면서 "한의학의 세계화와 의료계의 발전을 헌신해 온 협회 회원 감사의 인사를 한다"며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는 것과 함께 의료의 근본을 지켜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국민의 편에서 우리나라 의료계가 바로 서야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최 회장은 "한의사협회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가대하면서 앞으로 여러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는데 의료계가 파트너십을 발휘해 나갈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옥수 간협회장은 "한의학은 우리나라 전통의학으로 국민건강을 지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 수행해 왔다"며 "노인인구 증가 등으로 만성질환이 늘고 이런 합병증을 예방하고 후유증을 개선시키는 데도 한의학 치료가 효과적"이라면서 "작년 통계청 발표한 '의료서비스 만족도 조사' 자료에 따르면 한방의료기관이 타의료기관을 제치고 5회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는게 방증한다. 이로써 국민 관심과 신뢰가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에 대한 증거로 복지부가 발표한 한방의료 및 한약소비실태 조사에서 한방의료 만족도는 80%를 넘고 신뢰도도 거의 80%에 이르는 것을 알수 있다"고 한의학의 장점을 제시했다.
▲(왼쪽부터)김현숙 간호조무사협회장, (세번째)최남섭 치협회장, (다섯번째)김필건 한의사협회장, (여섯번째)김옥수 간협회장
조찬휘 대약회장은 "5개 보건의약단체중 나이가 많은 편인데 충청도 50년대 양약이 없었다. 한약이 있었는데 감기들어도 지어서 먹고 했다"며 "그래서 한약 만큼은 서먹서먹하지 않다"면서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김현숙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은 "간호조무사가 한방의료기관에 약 1만3천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2018년 간호인력 개편방향에 대비 한방간호인력으로 재도약 할 수 있게 협조 체체를 이루고 있다"며 "티브서 광고를 보고 한방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우리 간호조무사들도 한의학을 제대로 홍보할 수 있는 스마트한 간호인력으로 한몫을 할수 있게 한방간호조무사교육사업에도 펼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최남섭 대한치과의사협회장, 김옥수 대한간호협회장, 조찬휘 대한약사회장, 이종일 대한한약협회장, 김남일 한국한의과대학학장협의회장 서경숙 대한한의사회장, 김현숙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 등 80여명의 내외귀빈들이 참석했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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