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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취임식’한 성상철 이사장,"설마가 현실됐다"
건보공단 1만 노조원, "이사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

"설마가 현실이 됐다."

27일째 천막농성을 하면서 전의를 불태우던 국민건강보험 노동조합 1만 일동(유재길.성광 공동위원장)은 2일 그들은 야비할 정도로 마치 군사작전하듯 전격적으로 공단상륙을 단행했다며 이같이 일성을 토해냈다.

건보 노조는 그것도 초지일관, 상식 있는 모두가 거부했던 성상철이란 인물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지난 1일 오후 2시 성상철씨가 취임식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위원장을 중심으로 집행부가 긴급히 취임식장인 공단강단을 봉쇄했다.
▲2일 공단앞에서 건보공단 노조원들이 성상철 이사장 임명 강행에 반발하면서 철회를 촉구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그러자 공식적인 취임식을 포기하고 결국 꼼수로 6층에서 업무보고회를 빙자한 변형된 취임식을 강행했다. 1만3천의 건강보험 수장이 노조에 쫓겨 6층 회의 공간에서 비밀리에 취임식이란 이름으로 자리를 꿰찬 것이다.

노조는 "병원산업의 이익을 위해 맹신했던 인물을 어느 날 공적보험의 대표로 임명하고 강행하는 현실에 우리는 분노를 넘어 연민의 감정을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그의 내정이 비상식적이고 몰염치하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력이 작정하면 노동계나 시민단체가 아무리 저항해도 군대식으로 몰아붙이는 박근혜 정부의 불통 막장인사에 그저 혀를 내찰뿐"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박근혜 정부는 병원 자회사 설립 등 의료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그 끝판으로 건강보험 민영화를 선택했다"며 "그리고 그 적임자인 의료민영화 신봉자 성상철씨를 임명한 것은, 결국 건강보험제도를 파탄내기 위한 사전 조치로 판단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아울러 "그는 정권의 입맛대로 형식적 임명은 됐지만 우리는 결코 그를 공단 이사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고수했다.

노조는 "도둑고양이처럼 공단에 잠입한 그에게 1만 조합원 이름으로 준엄하게 충고한다"며 "성상철은 공단에서 퇴거하기 바란다"면서 우리는 그의 임명이 철회될 때까지 모든 세력과 연대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선언했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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