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건 한의사협회장 “한의학 폄훼에 몰두하고 있는 일부 몰지각한 집단에 경고”
복지부에도 “특정 직역 눈치 보기 그만, 국민 건강과 한의학 발전 위한 결단” 촉구

대한한의사협회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양의사들에 대해 국민건강을 볼모로 ‘갑질 행위’를 그만두라고 경고했다.

김필건 한의사협장은 14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보건의료에 매진해야 할 본분을 저버린 채 상대방 학문의 발전을 가로 막고 한의학의 폄훼에 몰두하고 있는 일부 몰지각한 집단에 경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필건 회장은 “자신들만이 유일한 의료인집단이라고 착각하며 국민건강을 볼모로 행하고 있는 갑질문화를 청산하고 국민보건향상을 위해 우리나라 특성에 맞는 합리적인 의료 환경건설에 함께 나서기를 촉구한다”고 제안했다.

김 회장은 “양의사들은 한의사가 진단기기를 사용하게 되면 오진의 확률이 높아진다는 말로 국민을 속이고 있다”며 “하지만 한의사들이 적극적으로 진단기기를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오진을 막고 국민들에게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양의사들이 제기하는 의료기기 교육문제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 회장은 “양의사들도 초기에 초음파 CT, MRI 같은 의료기기를 도입할 당시에는 이를 우선 사용한 후 교육과 법령 등 제도는 추후에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무엇보다 지금 초음파 엑스레이 등 현대의료기기를 한의사들이 써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위한 정확한 진료를 방해하는 행위이기에 의료법상 의료인인 한의사로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변했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에도 양의사들의 눈치 보기를 그만하라고 쓴소리 했다.

김필건 회장은 “복지부는 양의사들의 국민건강을 볼모로 한 협박에 눈치 보기를 그만두고 국민 건강과 한의학 발전을 위한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회장은 “이미 한의사가 충분히 활용하고 있거나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전혀 없는 일부 의료기기의 허용 발표를 규제개혁의 대안으로 생색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인인 한의사가 보다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진료를 위해 진단기기를 활용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의료인으로서 당연한 의무이자 권리”라고 강조했다.

김필건 회장은 “국민들도 복지부가 특정 직역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오로지 국민의 편에 서서 이 문제에 대한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김인수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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