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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교수, "위암 증상, 반복적 구토·위장출혈 등"
조기발견 왼치율 높아...훈제식품 흡연 음주 등 원인

지난 주 방영된 KBS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차순봉(유동근 분)의 위암 투병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날 시청률은 최고 41.2%를 기록했고, 아들 차달봉(박형식 분)의 오열하는 모습과 시한부 선고를 받은 차순봉의 모습은 전국민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김범수 교수(사진◀)는 “국립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매년 2만5000~2만8000명의 신규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사망률도 높다"며 "게다가 위암의 의료비는 우리나라 6대암(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기 때문에 위암이 발견되면 극 중 차순봉과 같이 숨겨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위암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게 되는데 기존 관련 질병, 가족력 등의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다.

특히 환경적인 요인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까지 밝혀진 위암의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지방과 염분의 과다섭취, 훈제식품 또는 태운 음식에 포함되어 있는 질산염 화합물 섭취, 흡연과 음주 등이 있다. 이외에도 만성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의 주요 원인으로 잘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의해서 위암이 발병하기도 한다.

또한 위암은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점차 그 발생률이 증가하지만, 젊은 세대라고 해서 위암에 안전지대는 아니다. 국립암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특히 30~40대 젊은 여성 위암 환자의 사망률이 높고 생존율은 낮은데 그 이유는 이들에게 독한 유형의 위암인 미만형 위암이 많기 때문이다.

미만형 위암은 빨리 번지고 널리 퍼져있는 위암의 종류로 조기에 발견하기 힘들고 발견 당시부터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예후가 나쁘다.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게 되면 내시경 치료 및 수술로 절제해 완치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검진을 통하여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범수 교수는 “위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40세 이상의 성인은 증상이 없어도 2년에 한 번씩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며“가족 중에 위암 환자를 가진 사람이나 위암의 선행 병변으로 간주되는 위축성 위염 등이 있으면 반드시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반복적인 구토, 체중 감소, 위장 출혈, 빈혈, 음식을 삼키기 힘든 경우 등의 증상이 있다면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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