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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대 영상의학과 강의 교수는 한의사...무자격자(?)
한의대 6년중 영상의학 커리큘럼..3학년 일주일 고작 1시간
의협, 12일 한의과대 영상의학과 무자격자 교육 실태 고발

의료계가 "한의사들이 현대의료기기 사용의 근거로 제시한‘한의과대학에서 충분히 교육받는다’는 주장은 허무맹랑한 거짓말임이 국내 최고의 한의과대학 교과과정 분석결과 드러났다"고 12일 고발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는 이날 '무자격자 교육 한의과대 실태'란 보도자랴에서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현대의학 관련 교육이 무자격자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등 매우 부실해 피교육자인 학생들이 과연 충분한 교육을 받았는지 의문이 든다"며, "한의대 교육 이수를 근거로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주장하는 것은 허무맹랑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보건의료 기요틴 발표로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이 논란이 된 이후, 한의사협회는 지난 1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의대와 한의대의 교육과정이 75% 유사해 이미 동등한 수준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도가 따라오지 못한다며, 진단방사선학과 진단의학 등 관련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의협의 이 같은 분석은 국내 최고의 한의과대학으로 불리는 K대 한의과대학의 교과과정을 분석한 결과에서 비롯됐다.
▲한방초음파장부형상학회 현황정보
의협은 K대학 홈페이지 등 공개된 자료를 확인한 결과, 방사선학, 진단검사의학, 병리학, 응급의학 등 현대의학 관련 개설교과목의 교수진이 교육을 할 만한 자격이 있는지 심히 의심스럽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한의사의 X-ray 사용 근거로 많이 활용되는 한의대 방사선학 수업의 경우, K대는 3학년에 과정이 개설되어 있는데, 교수진 4명 모두가 의사 면허가 없고 관련 학위도 전무하며 개원한 한의사일 뿐이었다.

또 이들은 K대학 전임교원이 아니며, 객원교수인 상황으로 상식적으로 어떻게 이런 수준의 교수진이 초음파나 X-ray 등을 가르칠 수 있는지 개탄스러운 상황이다.

또한 다른 예로 진단검사의학의 경우도 교수진은 의사 면허가 없는 한의사이며, 병리학 등등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의협은 "2015년 학사일정을 보니, 한의대 6년중 '방사선학(영상의학)'은 3학년 때, 일주일에 단 1시간씩 듣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객원교수들이 과목 하나를 통채로 맡아서 가르치나 이들은 의사 면허가 없음은 물론이고, 의과대학원 학위도 없었다"고 전했다.

의협 신현영 홍보이사 겸 대변인은 “대학교육의 질적수준은 교수진과 시설 등 인프라에 대한 종합적 판단이 필요하다”면서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교수진이 무자격자 내지는 역량이 부적합한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변명의 여지가 없이 부실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근거”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K대 6년간 배우는 방사선학, 진단검사의학관련 커리큘럼 전부
이어 “초음파나 X-ray 등 의료기기를 사용하기 전에 검증된 교육과정을 통한 면허인정이 선행되어야 하지만, 국내 최고의 한의과대학에서조차도 질이 낮은 교육수준과 임상실습이 부재한 상태임을 확인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누구나 조금만 유심히 살펴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을 왜곡하고 조직적인 거짓말을 통해 국민 건강에 위해가 되는 주장을 하는 것은 전문가 단체로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의과대학은 교육과정과 교수, 시설, 운영체계 등 인프라를 평가하여 인증하는 의학교육평가인증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어 의과대학 교육의 양적·질적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교수진 관련 전임교수 확보 수준과 교수의 교육·연구업무 수행능력 등을 평가하고 있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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