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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성 난청’? 조기치료가 정답이다
어느 날 아침 잘자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면 당황하지 않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평소 건강에 많은 관심을 갖고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을 실천하며 웰빙 식단을 챙기는 김모(58)씨는 한 달 전 평소와 같이 수면을 취하고 일어난 아침 쉴 새 없이 울리는 핸드폰 벨소리가 들리지 않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놀란 마음에 즉시 병원을 찾은 김씨는 ‘돌발성 난청’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도 조기에 치료하여 최초 80데시벨의 난청이 일주일 만에 35데시벨까지 호전되었다. 일반적으로 난청은 소리를 전달, 증폭시키는 기관, 즉 외이와 중이의 병변(고막 천공, 중이염 등)에 의해 일어나는 전음성 난청과 음향 에너지를 전기적 에너지로 바꾸어 청각 중추로 전달하는 기관인 내이와 청신경, 중추 청각경로에 병변이 있을 때 발생하는 감각 신경성 난청으로 나뉘게 된다.

하지만 뚜렷한 원인 없이 갑자기 일어나는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순음청력검사시 3개 이상의 연속된 주파수에서 30데시벨 이상의 감각신경성 청력 손실이 3일 이내에 발생하는 경우를 ‘돌발성 난청’ 이라고 한다. ‘돌발성 난청’은 발병 후 2주 이내의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면 70% 이상 회복되지만, 이 시기를 놓치면 약 30% 의 환자에서는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는 것이 전문의의 설명이다.

보건복지부 지정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인 다인이비인후과병원(병원장 박하춘)은 일교차가 커지는 시기인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돌발성 난청으로 병원을 찾은 98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2 주 이내에 병원을 찾은 63명 중 45명의 청력이 20데시벨 이상 호전돼 72%의 호전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김형진 원장(우)
돌발성 난청의 원인은 대부분 불명이나, 바이러스 감염, 혈류 장애, 와우막 파열, 자가면역성 질환 등이 주된 원인으로 추정되며 청신경 종양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증상으로는 난청 이외에 이명이나 이충만감이 있을 수 있고, 약 40% 에서 어지럼이 동반되기도 한다.

다인이비인후과병원 난청 클리닉 김형진 원장은 “돌발성 난청은 발병 이후 치료까지의 시간이 예후에 중요한 요인이므로 응급질환에 준하여 치료해야 하며, 발병 이후 3일 이내 치료를 시작한 경우 가장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늦어도2주 이내의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한 환자에서 치료율이 높다”고 설명한다.

돌발성 난청으로 진단되면 부신피질 호르몬제,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사치료, 고압산소치료, 혈류개선제 및 혈관확장제의 처방 등의 4가지 방법을 근간으로 치료하게 되는데 이 모든 치료는 입원하여 절대 안정된 상태에서 치료와 함께 청력 검사를 통해서 치료 경과를 관찰하여야 한다.

김형진 원장은 “ 조용한 곳에서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적절한 영양 섭취와 스트레스 해소가 중요하며, 치료 시작 시기가 늦을수록 청력을 회복할 수 있는 치료율이 감소하므로 돌발성 난청이 의심되면 빨리 이비인후과병원에 내원하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다인이비인후과병원 난청 클리닉 김형진 원장)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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