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총 30일 성명서 '병협,전공의 특별법 훼손 시도 중단'촉구

"병원협회는 전공의 특별법 훼손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전국의사총연합은 30일 성명서에서 '지난 27일 서울시 병원회에서 전공의 특별법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수련병원 반납을 고려하겠다는 천인공노할 협박성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이를 강력 규탄하고 즉각 협박성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특별법 훼손 시도를 중단할 것"을 병원협회 측에 촉구했다.

또한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전공의 특별법의 원안 통과를 협조하고, 전공의 수련 관련 재정 지원을 정부에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의총은 "최근 전국 여러 수련병원들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공의 이탈 사태와 내과, 외과 등의 필수과들의 전공의 미달 사태를 보면 그 동안 전공의 수련과 수급을 전적으로 맡아왔던 병원협회의 무능이 어느 정도인가를 짐작할 수 있다"며 이제 신안 염전 노예를 떠올리는 전공의 수탈을 당장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또 "전공의들의 인권 향상과 올바른 수련환경 확립을 위해 전공의 특별법 통과에 적극 협조"를 당부했다.

전의총은 "더 이상 전공의들과 보건의료인의 저임금 노동에 기대어 경영 개선을 노리는 것은 올바른 방법도 아니며 현명한 방법도 될 수가 없다"면서 전공의들의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그들의 교육에 내실을 기하면서 정부에 전공의 수련 재정 지원을 당당히 요구할 것을 바랐다.

이어 "다른 선진국들에서는 국가가 전적으로 맡고 있거나 지원하고 있는 전공의 수련 및 교육에 정부의 지원이 전혀 없는 현실을 지금까지 방치하고, 묵과해온 병원계가 책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제 자발적이고 협조적인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을 시작으로 관치의료 타파와 의권 확립을 통한 올바른 의료 개혁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에 동참"도 호소했다.

아울러 "의학회는 최근 전공의 수련 및 교육과 관련 독자적인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천명했는데 이것이 전공의 특별법을 훼손하고 저지 시도가 아니길 바란다"며 "지금까지 전공의 교육의 파행에 상당한 책임이 있고, 병원협회의 전공의 노동력 착취에 대해서는 그들의 스승과 선배로서 문제제기를 하지 않은 윤리적 책임도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의학회 스스로 그 동안 자신들의 전공의 교육 및 정책에 무능을 인정하고, 전공의 특별법의 통과와 독립된 수련평가기구 설립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며 "전공의 특별법에 대한 훼손이나 저지를 위한 그 어떤 시도도 묵과하지 않고, 강력히 규탄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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