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획특집 기획특집
비리 복마전 '의약품안전원'..前원장,제자 부정채용
DUR정보팀 팀장, L연구권 면접평가 50→70점 임의 상향
K경영관리팀장, 정보화사업 참여업체에 총 1억2천만원 수수 또는 요구 혐의
이종진 의원, 식약처 '국무조정실 부패척결 감사결과'밝혀

식약처 산하 기관으로 출범 3년째를 맞고 있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前원장의 인사비리와 팀장급 직원의 비위행위가 고스란히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종진 새누리당 의원에 제출한 '국무조정실 부패척결 감사결과(2014년12월26일)'에 따르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前원장은 권한남용 및 부당지시에 의한 특혜채용으로 지적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前의약품안전관리원장은 자신의 서울대 의대 대학원 제자 3명이 전문직 책임연구원 경력요건에 미달하는데도 권한을 남용해 부정 채용되도록 채용절차를 진행하게 했다는 것이다.

또 지난 2012년 4월 채용된 선임연구원도 민간경력 요건을 충족치 못했음에도 부정채용했고 2013년 3월 채용한 A연구원의 경우 제자 출신 팀장으로 하여금 면접채점표를 조작하거나 대리작성케 해 부정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경영관리팀장은 원장의 서울대 의대 대학원 제자 3인이 책임연구원 임용 자격 기준에 미달한 것을 알고도 인사채용 실무담당자인 선임관리원에게 면접시험을 진행하도록 지시해서 3인 모두 부적정 채용하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2인도 같은 과정을 거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인사채용비리에 관계된 직원들은 대부분 또 다른 비리사건과도 연계된 것으로 국무총리실 감사결과 밝혀졌다.

지난 2012년 4월 입사한 DUR정보팀 팀장(책임관리원)은 지난 2013년 2월 정규직 채용시 면접위원으로서 인사에 참여하면서 L연구원의 면접평가표를 50점에서 70점으로 상향하는 방식으로 재 작성했고 원장의 면접평가표를 대리작성하는 비위행위를 한 것이 적발됐다는 것이다.

이에 L연구원은 합격돼 2013년 3월에 입사하게 된다. 2013년 3월 입사한 안전정보2팀 S팀장(책임연구원)은 K경영관리팀장의 요구를 받아들여 '2014년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정보시스템 유지보수 사업'입찰 제안평가에서 ㈜한국정보시스템이 낙찰될 수 있도록 채점순위를 바꾸거나 특정업체의 점수를 낮추어 평가표를 재작성하는 등 입찰의 공정성을 저해한 비위행위가 적발됐다.

또 약물역학팀장 J팀장(책임연구원)도 S팀장과 같이 K경영관리팀장의 요구에 따라 평가표를 재작성해 공정한 입찰업무를 방해한 것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K경영관리팀장은 대부분의 비위혐의에 관련되어 있었던 것으로 감사결과 밝혀졌다. 부적정채용은 물론 '2014년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정보시스템 유지보수 사업'의 사업자 선정에 대한 대가로 ㈜한국정보시스템으로부터 2천만원을 수수하는 등 2014년 2월부터 11월까지 ‘한국의약품 안전관리원 정보화사업’ 참여업체로부터 총 1억2900만원을 수수 또는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종진 의원은 "감사자료를 볼때 한국의약품안전원이 비리백화점이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보는데 소관기관에 이같이 각종 비리가 만연하고 있는데 식약처는 소관기관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었느냐"고 질타했다.

심지어는 "2013년 12월 식약처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대한 감사를 통해 S팀장의 임용 업무가 부적정했음을 인지하고 당시 원장에게 담당자인 K경영관리팀장과 팀원을 경고조치하고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면서 "당시 식약처 감사에서 의약품안전원장의 지시가 있었음을 밝히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다른 인사채용 비리 건을 밝히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었느냐"며 "꼬리 자르기 내지 봐주기식 감사를 한 것은 아니냐"고 강력 비판했다.

이 의원은 "식약처가 산하기관을 감사하면서 봐주기식 감사를 했기 때문에 인사비리 뿐만이 아니라 금품수수에 의한 부정입찰 사건까지 발생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식약처는 이같은 사태에 대해 크게 반성하고 내부 감사시스템 점검을 비롯한 철저한 개선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