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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훈 병원장 "다학제-암예방센터 수가 현실화돼야"
중증·고위험 환자 집중-'통증없고 기다림 없는 병원'표방도
29일 연세암병원 개원 1주년 기자간담회 열어

노성훈 연세암병원장은 "다학제 치료 및 암예방센터에 대한 정부 수가를 현실적으로 반영해 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비쳤다.

노성훈 연세암병원장은 29일 암병원 지하 대강당서 열린 '연세암병원 개원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다학제 치료에 대한 수가는 책정돼 있어 4인 다학제의 경우 12만원, 5인 다학제는 15만원이지만 사실상 쉽지 않은 것은 여러 과에 교수들이 동시에 협진을 하는 탓"이라며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 수가는 상당히 미미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환자들에 필수적인 다학제를 위해 현실적인 수가 책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원장은 "암예방을 위한 암예방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것은 국가적으로 제도적인 수가 보전이 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암 국가정책이 치료보단 예방적으로 가서 비용 절감측면서도 효과적이란 보고가 나와 있다"며 "그렇다면 암예방센터에 수가가 책정될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면서 "암정보센터의 교육 등이 전혀 수가 보전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임을 밝혔다.

그는 개원 1년 외래와 수술 실적 20% 증가 목표를 무난히 달성했다고 그간의 실적도 전했다.

노 원장은 "연세암병원이‘새로운 암질환 치료 문화’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한지 어느새 1년이 지났다"며 "경영 성과를 평가한다면 순조롭게 연착륙에 성공했다며 경영지표의 바로미터가 되는 환자수와 수술실적이 지난해 5월의 하루 평균 외래 환자수는 1500여 명이었으나 올 2월에는 1800여 명으로 18% 증가했다"면서 "하루 수술실적도 같은 기간 37건에서 45건으로 22% 늘었다"고 밝혔다.

연세암병원은 지난해 개원을 앞두고 첫 해 외래와 수술분야에서 각각 20% 증가를 목표로 삼았고 약 10개월 만에 이를 달성하는 저력을 보인 셈이다.

“개원 후 초반 6개월은 외래와 수술 실적 증가 추이가 예상보다 완만해서 긴장했던 것도 사실이었다"는 그는 "하지만 연세암병원에서 진료와 치료를 받은 환자와 가족의 경험 등이 알려지면서, 협력 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들의 적극적인 진료 의뢰와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면서 "이에 작년 11월부터 뚜렷하게 증가해 올해 초 목표치에 도달했다"며 "환자에 최상의 치료를 변함없이 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전이암 완치센터’개설 검토중...임상 100여건 활성화
노 원장은 "연세암병원은 암치료의 밝은 미래를 열어간다는 점에서 개원 시점부터 다국적·다기관 임상시험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 시스템을 완벽히 갖췄다"며 "지난 1년간 종양내과를 중심으로 활발한 다국적 다기관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어 암질환 치료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가고 있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29일 연세암병원 개원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노성훈 병원장이 지난 1년간 실적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그는 "지난 1년간 100여 건에 육박하는 의뢰자주도 임상시험(SIT)와 연구자주도 임상시험(IIT)이 새롭게 시작될 만큼 임상시험 분야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며 "암병원 환자 중 약 1400여 명에 대한 스크리닝 작업을 거쳐 현재 670여 명이 임상에 참여함으로써 암질환 치료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는 중"임을 자랑했다.

노 원장은“신약이나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위한 다국가, 다기관 임상시험 등은 모든 의료기관이 일률적으로 참가하기 힘들기에 연세암병원과 같이 인프라와 대상 환자군을 일정 수준 이상 갖춘 병원이 담당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그래야 외국 의료기관과의 경쟁에서도 우위에 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세암병원은 기존의 계획을 흔들림 없이 꾸준히 추진하되, 가칭 ‘전이암 완치센터’같은 조직을 개설,‘새로운 암치료 문화를 열어간다’는 사명을 지속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상당수 전이암 환자들은 현대 의학으로 치료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이유로 치료를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전이암 환자들도 최선의 치료를 받을 권리가 있으나 현실적으로 이들만 전담하는 치료기관은 찾기 어렵다는 점이 설립 검토하게 된 배경"임을 밝혔다.

노 원장은 외국인 환자의 방문사례도 전했다. 그는 "외래 2522명, 입원 2315명 등 모두 4837명의 외국환자가 방문했다"며 "러시아와 구 소련 연방 국가들로 구성된 CIS(독립국가연합) 나라들이 가장 많았고 중동지역이 그 뒤를 잇고 있으며 미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에서 외국으로 이민을 떠났던 환자도 많은 편"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러시아와 구 소련연방에서 독립한 국가의 암환자들의 방문이 늘었는데 이는 지금까지 연세암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서 교육과 연수를 받고 간 현지 의사(교수)들의 맨파워와 연관 지어 생각할 수 있다"면서 "이들은 연세암병원의 실력에 대해 논문 뿐 아니라 실제로 진료와 수술에 참여하면서 스스로 확인했던‘경험’때문에 자국 환자들 중에서 암질환 난이도가 높은 환자들에 연세암병원을 찾아 가라고 적극 추천한 때문"이라고 예측했다.

노 원장은“지난해 우크라이나의 두경부외과와 심장외과 의사 두 사람이 위암으로 수술 받고 갔는데, 이들의 권고로 라트비아 대기업 간부가 조만간 암수술을 받으러 연세암병원을 찾을 계획"이라며 최근 사례를 들었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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